[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4일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가 그간 자리잡고 있던 경기둔화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1월 이래 12개월간 이어온 하락 행진을 마감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8개 구성지표가 모두 개선되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상승 전환하면서, 한국경제가 일시적인 속도 둔화를 겪기는 했지만 경기국면상 다시 확장국면을 눈앞에 두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평가했다.생산, 소비, 투자 등 대부분의 경기관련 세부지표들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수출 및 내수의 고른 호조로 전월대비 4.6%, 전년동월대비 13.7%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84.8%로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매판매는 신차 출시, 명절 수요 등으로 내구재·비내구재·준내구재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전월대비 4.3%, 전년동월대비 10.8%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4.5%, 전년동월대비 22.3% 증가하면서 전월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갔다.그는 "1월 산업활동 지표의 전반적인 호조는 그간 인플레이션 및 경기둔화 우려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금융시장에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높이면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박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달 경기지표는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매크로 모멘텀에 대한 확신 강도가 높아지는 시점은 오는 4~5월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월 지표에는 설 명절 효과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었다는 점, 국제유가 상승 및 인플레이션 문제가 아직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 점, 2월부터 주가가 부진했던 점 등을 감안하면, 다음 달에는 선행지수를 비롯해 경기지표가 조정을 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후 투자 집행을 본격화하게 되는 4~5월부터는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지수) 및 경기선행지수가 의미 있는 상승을 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정정불안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확산되지 않고, 물가도 고점을 확인하게 된다면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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