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숫자가 최근 5년 동안 30배 이상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몽고메리시는 지난 2005년 현대기아차 공장이 설립됐으며 이후 한국인의 진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일 코트라 워싱턴 KBC와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몽고메리시에 현대기아차 공장이 들어서기전 100여명에 불과했던 한국인이 현재 3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몽고메리시 전체 인구 20만명 중 1.5%를 차지하며 한인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몽고메리시에서 한인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시내 곳곳에 한국식당 및 교회 등 한국 문화가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몽고메리시 일부지역 과거 피자헛이 들어섰던 자리에 이제 한국 BBQ 식당이 자리 잡는 등 한국 식당, 한국 교회, 한국 식료품점, 한국 미용실이 즐비해 있는 상태다. 또 현대·기아차의 부품공급을 위해 50개 이상의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한국에서 몽고메리 지역으로 공장 이전해 현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앨라배마에만 현대차 공장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공급업체가 138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 부품업체는 현대뿐 아니라 혼다, 메르세데스, 도요타에도 부품조달하고 있다.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에는 현재 2650명의 근로자 고용하고 있으나 몰려드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평일과 주말 잔업근무가 계속되고 있다. 기아차는 현대 산타페 생산지원을 위해 추가 공정 설립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1000명의 근로자 추가 고용계획을 세웠다.코트라 관계자는 "과거 앨라배마는 제재(mills) 산업이 발달했으나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인도, 중국으로 떠나버려 도시가 쇠락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현대·기아차 공장이 들어섬에 따라 근로자들은 다른 어떤 직종보다 높은 급여와 우수한 복지혜택 누리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현대차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창환 기자 goldfis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