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형은 미세한 거리감 유리, 말렛형은 롱퍼팅에 효과적
자신에게 맞는 퍼터 선택이 스코어 줄이기의 지름길이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퍼터는 '조강지처'라는 말이 있다.그만큼 사용빈도가 많고, 중요하다. 일단 18홀 기준 72타 가운데 절반인 36타가 퍼팅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물론 스코어가 올라갈수록 그만큼 퍼팅 수도 많아진다. 퍼팅은 특히 아주 짧은 퍼팅을 실패했을 때 다른 샷까지 망가뜨릴 정도로 파급 효과도 크다. 프로선수들 역시 약간의 흠집만 나도 새 것으로 걸로 바꿀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모양도 다양하고, 퍼팅 폼이나 그립도 정해진 게 없다. 그래서 '나만의 퍼터'를 선택하기도 어렵다. 기본적으로는 T자형과 L자형으로 나눠지고, 몇 년 전부터 반달형이 출시돼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요즘은 헤드의 모양에 따라 블레이드형(일자형)과 말렛형(반달형)으로 대별하는 양상이다. 블레이드형은 미세한 거리감이 필요할 때 유리하다. 민감한 만큼 초보자에게는 백스윙이 흔들리면 일관성이 떨어진다. 말렛형은 반면 페이스 면이 블레이드형에 보다 두툼해 관성모멘트가 크다. 뒤로 넓적한 형태를 하고 있어 블레이드형에 비해 얼라인먼트가 쉽고 미스 샷 확률도 적다. 롱퍼팅에 효과적이다. 헤드와 샤프트가 연결되는 넥 위치에 따라서도 기능이 다르다. 샤프트가 헤드의 힐 쪽에 꽂힌 것이 L자형, 가운데 있는 것이 T자형이다. L자형은 미세한 움직임에도 흔들림이 크다. 이 때문에 중심타격이 안되면 헤드가 크게 열리거나 닫힐 수 있다. 초보자에게는 컨트롤이 어려운 타입이다. T자형은 반대로 샤프트가 헤드 중심에 있어 L자형에 비해 스트로크 때 헤드가 앞뒤로 덜 흔들려 안정감이 있다. 샤프트가 헤드 앞쪽으로 꺾여 페이스보다 앞에 나온 모양도 있다. 거위 목처럼 생겼다 해서 일명 '구즈넥'이라고도 한다. 퍼터의 길이는 통상 32~36인치. 샤프트 끝을 배꼽에 대고 스트로크하는 밸리 퍼터는 46인치나 된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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