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차 흑표의 심장 '수입하느냐 개발하느냐' 갈림길

▲ 대한민국 육군의 차세대 주력 전차인 'K-2'(일명 흑표)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이 차세대전차 흑표(K2)의 핵심부품인 파워팩(Power Pack)의 결함을 해결하지 못해 국내개발을 밀고 나가느냐, 외국부품 수입이냐를 놓고 갈림길에 섰다. 군 관계자는 16일 "최초 2009년 7월에 구동계 베어링 등 결함 4건이 발생했고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흑표의 전력화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문제가 발생한 파워팩을 수입결정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애초 2008년 3월에 출고한 3대의 흑표에는 독일제 파워팩을 사용해 시험평가에도 통과했다. 하지만 군당국은 부품 국산화를 위해 국내 방산기업에서 파워팩을 개발할 경우 독일제품에 비해 가격을 20~3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파워팩 국산화작업을 결정하고 국내 방산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와 S&T중공업에 개발을 맡겼다 파워팩 국산화 작업은 두산인프라코어와 S&T중공업이 담당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담당한 디젤엔진은 1500마력짜리 엔진이며 S&T중공업에서 개발한 변속기는 자동제어방식의 전진6단, 후진3단 변속기다. 하지만 문제가 잇따라 발생했고 방위사업청에서는 2009년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시했지만 아직도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에서 2009년 제시한 방안은 K2전차 엔진개발이 최초 계획대비 ▲10개월 지연 때는 사업이 1년 지연돼 2012년에 초도 전력화 추진 ▲15개월 지연되면 2013년 전력화 ▲엔진을 해외서 도입해 2012년 첫 양산하고 2013년에 국내개발 엔진을 장착하는 방안이다. 이에 군당국은 전력화를 위해 엔진해외도입도 신중히 고민 중이다. 계획됐던 올해 전력화를 위해서는 독일제품을 수입해 전력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안을 선택할 경우 터키수출은 물론 그동안 개발을 위해 쏟아부었던 개발비를 날릴 우려가 있다. 군 관계자는 "보완을 위해서는 해외기술협조 등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투입됐던 자금을 생각해서는 국내개발도 손을 놓을 수 없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8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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