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구제역 침출수로 2차 환경 재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빗물로 지하수 오염 방지를 막을 수 있다는 '이색 주장'이 제기됐다.14일 빗물의 식수원 활용과 빗물 관련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02년 설립된 (사)`빗물모아 지구사랑' 공동대표인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와 이계안 전 국회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빗물이 땅에 떨어지기 전부터 빗물이 떨어진 자리에서부터 관리를 시작해 깨끗한 상수원을 확보하고, 수질오염의 확산을 막자"고 주장했다.이들은 최근 구제역 여파로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무차별 매몰에 따른 침출수로 지하수가 오염될 우려가 있다"면서 "지하수 오염은 강과 하천을 오염시켜 제2, 제3의 상수원 오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한 교수와 이 전의원은 이에 따라 빗물을 활용하면 △빗물의 상수원화 △빗물의 농업용수·산불방지용수화 △빗물을 통한 지하수 정화·보충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제안했다.이들은 "축사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모으면 주민들의 식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땅에 떨어지기 전의 빗물은 아주 간단한 처리를 거치면 훌륭한 식수가 될 수 있으며, 이 물은 상수와 지하수보다 한국인의 입맛에 더 좋다"고 말했다.저류시설을 통해 모아둔 빗물을 통해 침출수를 정화하거나 지하수를 보충할 수 있다는 제안도 내놓았다.이들은 "튜브를 이용한 저장조를 활용하면 10t에서 1만t가량의 빗물저장조를 빠르고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다"면서 "전국에 산재해있는 매몰지에서 빗물관리를 잘하면 식수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몰지 오염이 하천 하류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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