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구제역 침출수가 '2차 환경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한강 식수원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강 상수원 인근 매물지 2곳 중 1곳에 침출수나 붕괴가 예상된다는 환경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자 시민들은 침출수로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작물 먹거나 인근 지하수를 마셔도 되는지 불안해 하고 있다.
10일 현장조사 결과, 침출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된 경기도 양평의 매몰지 [사진제공=환경부]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침출수는 '암모니아 질소, 질산성 질소, 유기화학물'등 화학물질이 함유되고 '대장균, 장 바이러스 같은 패혈증을 일으키는 병원균과 식중독균이 포함돼있다.시민단체들은 "침출수가 유입된 물을 장기간 음용할 때 인체에 유해하다"면서 "특히 어린 아이들이 자주 마실 경우 피부라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에 걸릴 수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환경부 관계자는 "지나치게 '침출수'를 우려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환경부 구제역 FT팀 관계자는 "침출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지하수를 마시는 경우, 물을 끓여서 먹으면 대장균 등이 말살돼 성인들의 경우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침출수가 흘러들어가도 수돗물의 경우 여러 단계의 정수 과정을 거쳐 인체에 해로울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이다.침출수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작물은 제대로 씻어서 먹으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침출수 내 유기물은 토양의 자정성분을 거쳐 오히려 작물의 영양분으로 공급된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정부는 한강 인근 매몰지역에 대대적인 정비 작업을 벌인 계획이다. 문제의 매몰지 16곳 중 하천 인근 매몰지엔 물막이벽이, 물이 고일 가능성이 배수로가 무너질 위험이 큰 곳에 옹벽을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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