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형사가 왜 이렇게 많이 맞냐고 물어봤다. 장항준 감독이 이제 멋있게 써준다고 약속했다."SBS 수목극 '싸인'에서 최이한 형사 역으로 분한 정겨운이 장항준 감독에 대한 서운함과 기대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정겨운은 9일 오후 경기도 일산 SBS드라마센터에서 열린 '싸인' 간담회에서 "내가 맡은 역은 분명 형사인데 너무 많이 맞고 멋있게 나오지도 않는다"고 애교있게 푸념했다.정겨운은 "추운 날씨에 2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굳이 없어도 될 장면같아서 장항준 감독에게 빼달라고 했더니 감독님이 '너는 대사할 때보다 액션할 때 잘 편집이 안된다'고 해서 열심히 뛰어다녔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정겨운은 이어 "감독님에게 '멋있는 장면 언제 나오냐'고 물었더니 '넌 이런 게 멋있다. 계속 쫓아다니고 힘들어하는 게 멋있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다"며 "그런데 형사가 왜 이렇게 많이 맞냐. 너무 주인공 위주로 가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넌 주인공'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특히 정겨운은 장항준 감독의 성대모사를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해 폭소를 자아냈다.정겨운은 "장항준 감독이 대본으로 옮겨가신 뒤 전화통화를 했다. 앞으로는 좋은 얘기, 멋있는 장면 많이 써준다고 약속받았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특히 정겨운은 "분명히 박신양에게 맞는 장면이 대본에는 없었는데 갑자기 애드리브로 때리셔서 영문도 모르고 맞았다"고 하면서 "그래도 박신양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싸인'은 MBC '마이 프린세스'를 제치고 수목극 1위를 질주 중이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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