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주 원장의 행복한 다이어트]물먹는 하마가 되면 날씬해 질 수 있다

물이 흔하던 정확히 말하자면 깨끗한 물이 흔하던 시대에는 물을 사서 먹는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대동강 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이 사실 사기꾼였다. 그러나 최근 아기에게 최고급을 먹이겠다며 수입된 생수를 비싸게 사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 엄마들이 많아졌다. 수돗물도 안심하고 마시지 못하는 요즘 물은 중요한 경제 상품이 되어버렸다. 피지워터, 휘슬러, 에비앙, 이로수 등등 지역과 맛이 각각인 생수들이 저마다의 브랜드를 자랑하며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는 ‘워터바’라는 신개념의 문화공간이 도입되었는데, 말하자면 와인바처럼 수십여종의 생수를 진열해 놓고 고객들의 기호에 맞는 생수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물론 와인바에 있는 소믈리에가 워터바에도 있다. 최근 이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평일 평균 200명, 주말 평균 400명 정도라고 하니 먹는 물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다.사람들이 이토록 물맛에 까다로워진 것은 다이어트와도 관련이 깊다. 수분보충이 다이어트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은 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절식을 하게 되면 체내의 수분손실로 피부의 탄력을 잃게 된다. 하지만 충분한 수분섭취를 병행한다면 다이어트로 인해 피부가 푸석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수분섭취로 깨끗한 체액을 유지하는 것은 섭취물의 대사에도 도움에 되며 다이어트에서 다이어트에 필수적인 일이다. 한편 밥, 국수와 같은 탄수화물 음식을 섭취하면 탄수화물은 포도당(glucose)으로 분해되어 흡수된다. 대부분의 포도당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남은 포도당은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으로 저장된다. 그러나 글리코겐은 저장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다, 때문에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물을 머금은 솜처럼 묵직해져서 더 이상 포도당을 근육에 글리코겐으로 저장하지 못하고 혈액속에 남겨두게된다. 이 때문에 혈당아 높아지고 인슐린 분비에 의해 혈액 속의 당은 지방으로 전환되어 비만해지는 것이다. 여기서 기억할 것은 포도당이 글리코겐으로 저장되는 과정이다.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산소가 지방을 분해하듯이 수분은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저장하는데 기여한다. 결국 많은 수분은 포도당이 혈액속에 남아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것이다.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이고 아침에 먹는 사과는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식품이지만 언제 먹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그 속에 담긴 양질의 수분이 노폐물을 제거해줌으로써 변비예방이나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물 역시 마찬가지다.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하지만 물 역시 올바르게 먹는 때가 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식사직전에 물을 마신다. 그리고 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음식물을 잘 넘기기 위해서 물을 마신다. 하지만 식사직전과 도중에 마시는 물은 위액을 희석시켜 섭취한 음식의 분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바람직하게 물을 마시고 싶다면 식사전 후 30분을 제외한 시간에 마시는 것이 좋다.국민드라마로 기억되는 <내이름은김삼순>에서 여자주인공은 일반적인 통통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커피를 주문할 때 아메리카노와 라떼의 칼로리를 계산하지만 결국 입 밖으로 내뱉는 말은 ‘라떼에 시럽 듬뿍’이었다. 라떼의 수분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물이 아니다. 특히 라떼 한잔에 들어가 있는 크림과 시럽이 칼로리를 껑충 뛰게 하여 비만인을 만든다. 크림이나 설탕성분이 듬뿍 들어간 음료수는 결코 수분섭취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순수한 물이 다이어트에 있어서, 그리고 내 몸안의 체액을 깨끗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굳이 생수가 싫다면 자율신경을 활발하게 해주는 성분인 카테킨을 포함한 녹차를 마실 수 밖에 없다. 단 녹차의 카테킨도 카페인이므로 과량 섭취는 위에 무리가 되거나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단점이 있다. 생수를 사랑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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