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친환경차·저가형차가 시장주도' <삼성硏>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2020년에 친환경차량의 비중이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친환경차와 저가차 부상의 파급영향과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친환경차와 저가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환경규제와 유가상승, 각국 정부의 지원 등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2020년에 20%에서 최대 5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흥국에서는 5000달러(약 550만원) 이하의 저가차 시장이 빠르게 형성될 것이라며 지난해 260만대 수준인 저가차 시장이 2020년에 1560만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삼성경제연구소)

복득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친환경차와 저가차 시장 확대가 단순한 수요 증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파급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구조, 생산방식, 수익모델에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보고서가 분석한 친환경차와 저가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파급영향은 ▲시장구조의 세분화 ▲생산방식의 다양화 ▲수익모델의 스마일 커브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복 연구위원은 “기존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로 구분되지만 앞으로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차 등 다양하게 나뉘고, 저가차도 선진국 시장, 신흥국 시장으로 세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산방식에서도 데스크톱 컴퓨터와 같은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PC를 구성하는 부품 간 인터페이스가 정해져 있어 누구나 손쉽게 PC를 조립 할 수 있는 개방형 모듈의 산업구조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조립과 부품생산·판매보다 제품개발과 애프터서비스(A/S) 이익률이 높은 ‘스마일커브’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는 이 같은 사업모델을 재구축하고 플랫폼 단위의 전략 구상이 필요하고, 또 신사업 기회에서 생기는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자동차와 다른 친환경·저가화 기술을 확보하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업종과 국경을 넘는 개방형 제휴를 확대하고, 스마트 인프라와의 연계를 고려해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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