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밸리, 솔라밸리 등 미래성장동력 추진…청주·청원 통합,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도
이시종 충북지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담=왕성상 중부취재본부장충북은 지난해 KTX 오송역 개통과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으로 100년의 먹을거리를 만들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최근까지 6대 국책기관과 CJ(제일제당), LG생명과학, 삼진제약 등 61개 바이오제약회사들이 옮겨갈 예정이거나 이전을 마쳐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여기에 오송역세권 개발로 세종시와 청주시를 잇는 신교통 중심지가 되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오송권 개발을 두고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국토의 중심 충북이 올부터 날개를 펼치는 때가 될 것”이라며 “전국에서 처음 무상급식을 결정했고 대학등록금 지원 등 복지정책을 더 키워가겠다. 경제적으로 110억 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우고 수출기업 유치와 수출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광역교통망이 마무리되고 청주공항이 활성화되면 충북은 더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새해 충북도정의 중점 방향은?▲도지사 취임 후 7개월간이 민선도지사 5기의 기틀을 준비한 기간이라면 올해는 충북도정이 본격 나래를 펼 실질적인 원년이다. 도민이 도지사이고 주인이 되는 ‘참여하는 열린 도정’으로 이끌겠다.올해는 해결의 실마리가 풀린 대형 숙원사업과 바이오밸리, 솔라밸리 등 미래성장동력을 착실히 추진하면서 충북을 ‘생명과 태양의 땅’으로 만들겠다. -작은 충북을 큰 충북으로, 약한 충북을 강한 충북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어떤 방안을 갖고 있나?▲먼저 ‘찾아가는 평생복지’를 위해 초·중생 무상급식과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전액지원, 찾아가는 산부인과 운영, 다문화 가족 소득 하위 70%까지 영·유아 보육료지원을 늘리겠다.바이오밸리와 솔라밸리는 물론 청주공항에 MRO( )단지를 세우겠다. 아울러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추진, 내륙첨단산업벨트·신발전지역 지정 등 ‘농촌도시 균형발전’도 꾀하겠다. -지난해 충북도정의 주요 성과는?▲‘충북 100년 미래’의 희망인 오송시대를 열고 미래를 바꿀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의 바탕을 만들었다. 충북은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개통으로 국토 X축의 중심이 됐다. 전국 2시간 이내 생활권 중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오송시대 개막은 제2의 충북 탄생을 뜻한다. 100년간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생명의 젖줄이라 할 수 있다. ‘세종시 원안’ 확정과 충북의 강한 의지를 담은 세종시설치법도 국회를 통과했다. 게다가 전국 처음 초?중학생 무상급식을 시작,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정신도 마련했다.지자체 통합의 성공모델로 청주·청원 통합을 원만히 추진 중이다. 과감한 조직개편(1국, 5과, 49명 감축)으로 줄어든 인건비 등을 도민복지에 썼다.-지난해 오송역 개통과 국책기관들의 오송 이전 등 ‘오송시대’가 열렸다. 의의와 비전은?▲오송은 호남고속철도, 대륙간 횡단철도와 이어져 철도실크로드 출발점이 됐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신약?의료기기개발을 위한 4개 핵심·연구지원 시설, 5개 바이오메디컬시설 등을 중심으로 세계적 바이오연구타운으로 키울 것이다. 바이오상징타워 건립, 웰니스타운 조성, 상업·문화·교통시설 유치 등으로 오송역세권을 바이오 및 문화·관광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는 부족한 연구·생산시설용지 확보와 바이오산업의 허브에 맞는 수준 높은 친환경·인간중심의 터전으로 삼아 바이오·교육·의료전문단지로 만들겠다.-오송역 이용률이 예상보다 낮다는 지적이 있다.▲지난해 11월 개통 초기엔 하루평균 이용객이 1528명으로 예상인원(3787명)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11월 중순 후 6대 국책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이용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올해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입주가 마무리 되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청주권을 중심으로 한 일반이용객들도 크게 불었다.-충청도민들의 숙원인 충청내륙고속도로 공사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발표가 있었다. 구체적 추진계획은.▲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비로 국비 30억원이 들어간다. 224.6㎞(4차로)로 청주에서 증평, 음성, 충주, 제천(원주), 단양 구간과 내수, 미원, 보은, 영동, 무주 구간에 2조850억원이 들어간다. 청주를 중심으로 남부권, 북부권을 반나절생활권으로 해 충북도내 지역간 균형발전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 세종시, 충북·강원·경북·전북 등을 잇는 고속화도로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오송?오창단지 및 충주·원주 기업도시, 증평산업단지 등 중부내륙과학첨단벨트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세종시설치법이 만들어졌다. 세종시 배후도시로서의 충북은 어떻게 되나?▲세종시설치법의 국회통과는 세종시 건설을 위한 제도적 마무리, 광역자치단체로의 완벽한 법적 지위, 관할구역문제가 주민의견수렴을 통해 반영됐다는 게 성과다.충북도 의견을 반영, 부강면이 들어갔지만 관할구역 일부를 내줘 아쉽다. 하지만 세종시와 오송이 경쟁보다 협력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세종시 정상 추진을 위한 대전, 충남과의 공조방안은?▲세종시를 중심으로 제2수도권 기능을 하기 위해선 대전시·충남·북도의 협력관계가 필요하다. 세종시란 하나의 빵을 놓고 서로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기보다 3개 시?도가 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각 자치단체가 따로 따로 개발 사업들을 밀어붙이면 기능중복으로 재정악화란 딜레마에 빠진다. 따라서 충청권 3개 시·도 협의회 등을 통해 불필요한 경쟁과 중복투자를 막고 서로의 강점을 살린 상생정책을 펼 것이다.-지난해 충북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충북지역의 무역을 늘리기 위한 대책은?▲올해 수출은 1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본다. 충북도는 수출기업들이 해외시장개척에 나설 수 있게 31억1700만원을 들여 중소기업 해외마케팅지원사업에 720개사, 수출기업화 지원사업에 1450개사를 참가시켜 목표를 달성토록 하겠다.-청주국제공항의 운영권 매각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정부가 지난해 12월 청주국제공항 운영권을 30년간 민간에 넘기는 입찰공고를 내 오는 2월8일 예비인수의향서 접수를 시작한다. 올 상반기 운영자가 선정 된다.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의 기본시설은 정부가 투자하고 공항운영을 위한 별도법인 설립과 운영권의 담보제공 금지 등 모기업의 경영악화 때 운영에 차질이 없게 안전장치를 만든 것으로 안다. 매각이 순조롭게 되면 약 1년간의 인수인계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권의 민간이전을 마치게 된다.-천안~청주국제공항간의 수도권전철 및 활주로 연장은?▲천안과 청주국제공항간의 수도권전철 연장과 관련, 전용선 건설(직선안)과 기존선 이용(조치원 경유안) 등 2개 안을 정부에 건의했다.충북도는 전용선 안을 국토해양부, 국회, 교통연구원 등에 냈다. 하지만 천안~조치원~청주공항(기존선) 노선도 장점이 있어 2개 노선이 모두 필요해 국토부에 2개 노선이 반영될 수 있게 기존선은 계획대로 가고 전용선도 놓도록 건의했다.-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를 위한 방안은?▲특별법에 대선공약인 충청권 입지가 명시되지 않아 충청권 조성에 혼란을 일으키는 건 유감이다. 충청권 3개 시?도는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끌어들이기 위해 시·도지사가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추진협의회’를 만들어 대응논리 개발과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충청권 조성 종합계획안’을 충청권 공동용역으로 만들 것이다. ‘충청권 조성 공동포럼’을 여는 등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을 위한 활동도 벌인다. 필요하면 결의대회, 서명활동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외자유치를 위해서 어떻게 뛰고 있나?▲지난해 5월 지식경제부에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했다. 신규지정과 관련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올해 초 고치고 지정을 신청지역에 대해 상반기 중 평가를 거쳐 지정된다. 지금까지 충북, 강원, 전남, 경기가 신청했다. 충북도는 평가를 대비해 신규지정 요건과 해제된 사유 등을 포함한 개발 계획안을 손질해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외자유치 방안으론 IT(정보통신), BT(생명기술)분야의 바이오·의약, IT관련 R&D(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태양광, 차세대전지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유치 전략을 만들어 뛰겠다.-충북지역 건설경기가 최악으로 알고 있다. 활성화 대책은?▲지난해 지역건설업체들의 잇따른 부도(구백건설, 남양건설 등), 일반 SOC(사회간접시설)사업 수주감소 등으로 건설경기가 움츠려들어 한건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가 210여 곳이나 된다.해결방안으로 진천·음성혁신도시 건설공사에 지역 업체들 참여를 요청, 4대강 사업처럼 청사 건축공사비의 40% 이상을 일할 수 있게 했다. 영세한 지역의 건설사들을 위해 실적공사비 적용을 7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내리고 분리발주와 지역의무공동도급 시행, 지역 업체 하도급 확대 등에 힘쓰고 있다.
정리=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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