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로 불거진 당청 갈등에 사과한데 대해 맹비난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상수 대표가 '대통령께 죄송하다, 잘 하겠다'고 했는데 무슨 초등학생이 잘못해 담임에게 용서를 비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청와대가 이렇게 집권여당과 국회를 무시할 수 있는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그는 "한나라당이 말로만 정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고 하지 말고, 대통령 앞에 가면 자꾸 작아지는 '고개 숙인 남자'가 돼선 대통령이 성공할 수 없다"며 "(대통령 앞에서) 제대로 얘기할 수 있는 집권여당 대표를 보고 싶다"고 꼬집었다.박 원내대표는 이어 "여당도 야당도, 국회의원을 존중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며 "대통령께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을 위해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에게 직접 전화해 설득한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나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을 간곡히 건의한다"고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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