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국내 10여개 식음료 및 유통업체들이 올해 상장(上場)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상장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신사업분야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증시상장…신성장동력 확보=하이마트는 올해 상장을 추진한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장을 통해 충분한 실탄을 확보, 미래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이후 공격적인 경영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까페베네 역시 상장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설립 후 2년 반 만에 전국에 480여개의 점포를 확보하며, 스타벅스를 따돌린 상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CJ그룹, 인터파크, SK그룹으로의 매각설이 나돌면서 애를 먹었다"며 "올해 상장을 통해 시장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상면주가도 이르면 올해 상장에 나선다. 이 회사는 올해 돌아오는 환매자금을 갚기 위해 상장을 추진중이며, 상장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인센티브 형태의 주식 공여도 검토 중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 역시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는 동원그룹 내에서 알토란 회사"라며 "올해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포화…몸집키우기 시동 = 외형을 키우기 위해 상장을 추진중인 업체도 있다. 웅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해태음료나 파스퇴르 등이 매각되면서 식음료업계에서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진행됐다"며 "웅진식품도 미래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자금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올해 상장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금양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재범씨가 대표로 부임하면서 상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와인 수입업체로 연 85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그런가하면 수석무역은 내년쯤 상장을 목표로 도매상과 유흥주점 업주들을 대상으로 주주 등록을 받고 있다. 1차 모집에서만 800여명이 참여해 40억원 가량의 자금이 모였으며, 지난해 말 진행된 2차 모집도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하면 CJ오쇼핑은 계열사인 상하이 동방CJ의 중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하면 발행회사의 사회적 평가가 높아져 증자ㆍ기채(채권발행) 등이 용이해지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 보니 최근 들어 상장을 검토하는 식음료 및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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