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이 사회명사나 스타와 함께 ‘희망도서’를 선정해 고아원 등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매일매일 책나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일종의 ‘호기심 마케팅’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삼성이야기의 책나눔 코너를 관리하는 제일기획은 지난 12일 ‘매일매일 책나눔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의 참여현장을 다녀왔습니다’라는 글을 게재, 경산 삼성 볼파크 삼성라이온즈 기념관에서 가진 이승엽 선수와의 인터뷰 소식을 전했다.이 글에는 이승엽선수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 선수가 소개할 ‘책’에 직접 사인을 하는 사진까지 공개했다.그러나 정작 이 선수가 어떤 책을 권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야구와 관련된 책’이라고만 언급했을 뿐이다.이 캠페인의 대외홍보를 맡고 있는 프레인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이 코너는 제일기획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며 “이승엽 선수 추천도서에 대한 공식 보도자료는 다음주께 배포될 것이고 12일 삼성이야기에 올린 글은 사전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책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 선수가 사인하는 사진을 유심히 보면 추천도서가 ‘저니맨(Journey Man)’임을 알 수 있다.
경산 삼성 볼파크에서 삼성 책나눔 캠페인에 동참, 인터뷰 중인 이승엽 선수. <br />
저니맨은 현재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몸담고 있는 전 프로야구 선수 최익성이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최익성은 지난 1994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 후 1번 타자로 활약하며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 9푼 6리(480타수 142안타), 22홈런 65타점, 107득점 33도루의 기록을 보유했던 호타준족 외야수 출신이다. 1999년 한화로 이적한 뒤 LG, KIA, 현대, 삼성, SK를 거쳤다.또 2009년에는 MBC 드라마 '공포의 외인구단'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데뷔하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공익캠페인에서도 호기심 마케팅을 적용하는 것을 보면 삼성 특유의 치밀함을 볼 수 있다”며 “이승엽 선수의 지명도가 높기 때문에 이 선수의 추천도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일반인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한편 삼성 책나눔 캠페인에는 그동안 서경석 교수, JYJ, 방송인 최유라씨 등이 참여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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