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올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보다 300만명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중국관광연구원은 11일 올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수는 5700만명, 이들의 소비예상 금액은 550억달러(약 62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여행객 수는 1억3500만명, 관광 소비액은 500억달러로 예상돼 올해도 관광수지 적자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중국의 관광수지가 자국민의 해외 여행 증가와 맞물려 적자로 돌아선 것은 2009년부터다.지난해 중국으로 들어온 관광객 수는 1억3200만명으로 이들의 관광 소비금액은 460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을 빠져나간 중국인 해외여행객 수는 5400만명에 불과했지만 이들의 소비 금액은 480억달러였다. 다이빈(戴斌) 중국관광연구원 원장은 "중국을 빠져 나가는 해외여행객 수가 급증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당분간 관광수지의 적자 상태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중국 중산층의 부상, 여행 인프라 구축, 해외여행 규제 완화 등이 해외여행객 수 증가와 관광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인의 해외여행은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춘절(음력 1월1일) 연휴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업체인 차이나 트레블 서비스는 "춘절기간을 겨냥한 여행 패키지 상품은 연간 회사 국외여행 사업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라며 "남태평양 타히티 섬 관광 패키지의 경우 가격이 3만위안(약 510만원)이나 하지만 거의 예약이 매진된 상황"이라고 밝혔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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