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명 이상 사용자 확보..'대박' 기대감 높아져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올해 게임 업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가 11일 오전 6시부터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 설립과 동시에 개발이 추진돼 4년이 넘는 개발기간과 400억원을 웃도는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 온라인게임 '테라'의 성공 여부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11일 NHN(대표 김상헌)과 블루홀스튜디오에 따르면 '테라'는 이날 오전 6시부터 공개서비스를 실시,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30만명 이상 사용자 몰려=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에서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게임은 이미 공개 서비스를 앞두고 실시된 '사전선택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NHN에 따르면 '테라()'는 지난달 30일부터 실시된 27개 서버에 대한 '사전선택 서비스' 신청을 8일 조기 마감했다. '사전선택 서비스'는 게임을 즐길 서버와 캐릭터 명 등을 미리 결정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당초 7개의 서버를 준비했지만 매일 1~2개의 신규 서버를 계속 추가하며 총 27개의 서버로 종료됐다는 것이 NHN 측의 설명이다. 11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공개서비스에서도 신규 서버 2개가 새롭게 오픈됐다. 게임 업계에서는 1개의 서버에 보통 1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테라'는 27개의 서버에 대한 신청을 미리 끝내고 공개서비스와 동시에 2개의 서버를 추가해 이미 3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는 얘기다. NHN은 온라인게임에서 같이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커뮤니티인 '길드'도 총 2만개 이상 생성됐다고 밝혔다.◆'테라'에 집중된 관심=올해 최고 기대작인 '테라'가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게임 업계의 이목도 온통 이 게임에 쏠려있다. 우선 400억이 넘는 금액이 투자된 만큼 '테라'의 성공은 게임에 대한 투자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외부 투자를 받아 게임을 개발해야 하는 중소개발사들의 경우 테라 같은 대작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MMORPG 최초로 적용되는 '프리 타깃팅 전투 시스템'도 이 게임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이유다. 블루홀스튜디오 김강석 대표는 "기존의 MMORPG에서는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누구와 전투할 지 먼저 지정해서 게임을 진행했지만 테라는 상대를 지정하지 않아도 실제의 전투처럼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기존 MMORPG에서는 서버의 한계로 한 사용자가 여러 명과 전투를 벌이면 이를 처리하기 어려웠으나 '테라'는 이를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프리 타깃팅'은 북미나 유럽 등의 콘솔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이를 최초로 MMORPG에서 구현했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개발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미 '테라'는 유럽과 북미에 사전 수출됐고 중국, 러시아, 대만 등에도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MMORPG 장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NHN이 '테라'를 통해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미 사용자 확보 측면에서 성공을 거둔 '테라'가 '정액제' 실시 등 상용화까지 성공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NHN 정욱 한게임 대표 대행은 "그 동안 화려한 그래픽, 사실적인 전투 등으로 화제를 모은 테라의 본 모습을 18세 이상 사용자라면 누구나 체험해볼 수 있게 됐다"며 "테라는 기존 MMORPG들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 차세대 MMORPG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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