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23일까지 디트로이트서 열려..500대 이상 차량 전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GM을 포함한 미국 빅3와 BMW, 현대·기아차, 도요타 등 전세계 54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2011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0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이번 모터쇼에서는 각 업체에서 30∼40종의 다양한 컨셉트카와 신차를 공개하며 500대 이상의 차량을 전시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전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로 미국 빅3의 신차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해마다 가장 먼저 열리는 국제 전시회인 만큼 한 해동안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동향을 점검할 수도 있다.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뷰익 브랜드의 준중형 신차 베라노를 비롯해 컨셉트카인 캐딜락 ATS와 ULC, SRX PHEV 등을 이번 전시회에 첫 선을 보인다. 시보레 브랜드에서는 신차 말리부를 첫 공개한다.
현대차 컨셉트카 'HCD-12'.
현대차는 소형 CUV 컨셉트카인 HCD-12와 신차 벨로스터를 처음 선보이며 기아차는 MPV 컨셉트카인 KV7을 공개할 예정이다.이외에 유럽의 BMW는 X1 신차를 선보이고 포르쉐는 슈퍼카인 911스파이더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GM 시보레 소닉.
특히 GM은 이번 전시회에서 GM대우가 디자인과 개발을 주도한 소형차 '시보레 소닉'과 준중형차 '시보레 크루즈'를 전시한다.시보레 소닉의 4도어 세단 모델은 이번 북미 국제 오토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5도어 해치백 모델은 최초로 북미 시장에 선보이며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세단과 해치백 모델은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데 이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다.시보레 소닉의 4도어 세단 모델과 북미 최초로 선보인 5도어 해치백 모델은 젊은 외부 디자인과 터보차저 엔진의 경쾌한 가속력, 핸들링과 결합해 운전의 즐거움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소형차다.소닉 세단과 해치백 모델은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강인함, 안정성과 세련된 이미지를 전달한다. 균형 잡힌 앞뒤 배분으로 다부진 자세를 선보이며 뛰어난 성능을 외관 디자인으로도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경사진 바디 라인으로 정차시에도 역동성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소닉의 실내는 LCD 화면과 대형 디지털 속도계 안에 원형 아날로그 속도 계기판을 함께 표시하는 등 섬세함을 잘 살려 오토바이에서 영감을 얻은 외관 디자인을 더욱 빛나게 한다.또 시보레 크루즈는 이번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 기자와 디사이시브 미디어(Decisive Media) 편집진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도시형차(Urban Car of the Year)’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으며 제품의 우수성과 상품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보레 볼트.
이외에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Volt)’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차도 내세웠다. 시보레 볼트는 배터리 방전 걱정 없이 어떤 기후조건에서도 운행 가능한 유일한 최첨단 플러그인 방식의 전기차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610km 이상 연속 주행이 가능한데 처음 56km까지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해 구동되며, 배터리 충전이 소모되는 즉시 엔진 충전 시스템을 가동해 추가로 554km까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GM대우 사장은 "올해 시보레 브랜드의 국내 도입을 앞둔 GM대우는 시보레가 글로벌 브랜드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도록 하는 데 지속적으로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면서 시보레 브랜드의 국내 도입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GM은 이외에도 이번 모터쇼에 캐딜락(Cadillac), 뷰익(Buick), GMC 등 4개 핵심 브랜드의 전시 부스를 마련, 시보레 카마로 컨버터블, 캐딜락 CTS-V 왜건(Wagon), 세계 최초로 공개된 럭셔리 엔트리급의 뷰익(Buick) 베라노(Verano), 이 어시스트(eAssist)를 장착한 뷰익 라크로스(LaCross), 대형 운송차량의 성능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 올린 GMC 터레인 시에라 HD 컨셉트카 등 총 10여 가지의 컨셉트카 및 신제품을 선보였다.GM의 글로벌 브랜드인 시보레는 전기자동차 볼트를 통해 첨단 친환경차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며, 이번 북미 국제 오토쇼의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 중 단연 돋보이는 브랜드로 부상했다.한편, GM대우는 올해 볼트 양산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시험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등 한국 시장 출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연구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y)'을 발표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현대차 벨로스터.
현대차의 전시 품목중 눈에 띄는 차는 신차 벨로스터다. 운전석 문 하나, 조수석쪽 문 두개 등 좌우 비대칭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다. 이 차에는 1.6리터 직분사 감마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이 140마력이 이른다. 연비는 리터당 17km 정도다.
기아차 컨셉트카 KV-7 렌더링 이미지.
기아차가 선보이는 KV-7 컨셉트카는 문이 하늘을 향해 열리는 '걸윙 도어'다. 이외에 다음달 북미 시장에 출시 예정인 K5 하이브리드도 관람객의 주목을 끌 전망이다. 이외에 미국 빅3 가운데 하나인 크라이슬러는 대형세단 300의 올뉴 버전을 첫 공개하며 포드는 이스케이프 컨셉트카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일본 혼다는 세단인 시빅을 최초 공개하며 BMW 미니는 준중형 크로스오버 페이스맨을 최초 선보인다.
BMW 컨셉트카 페이스맨.
디트로이트(미국)=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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