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레 브랜드 올해 탄생 100주년 맞아

지난해 총 420만대 판매..단일 브랜드 세계 4위 달성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시보레. 나비 넥타이 모양의 시보레 엠블렘은 GM의 창시자인 윌리엄 듀런트가 1908년 파리를 방문했을 때 묵은 호텔 방의 벽지에서 창안했다고 알려졌다. 현재의 시보레 엠블렘(두 가지 색상으로 빛을 발산하는 보석 형상의 금색 나비 넥타이 형상의 엠블렘)이 본격 사용된 것은 2003년 SSR 모델에 처음 적용하면서부터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올해 국내 도입될 예정인 제너럴 모터스(이하 GM)의 '시보레(Chevrolet)' 브랜드가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다.GM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Cobo Center)를 무대로 개최되는 ‘2011 북미 국제 오토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시보레 브랜드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친환경차 및 신모델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1911년 GM 설립자 윌리엄 듀런트(William Durant)와 스위스 태생 자동차 레이서 루이스 시보레(Louis Chevrolet)가 만나 만든 시보레는 강력한 제품력과 세계 130개국의 판매망을 통해 2010년 한 해 동안 총 420만여 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단일 브랜드로 세계 4위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글로벌 5대 브랜드 중 유일하게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글로벌 GM의 핵심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시보레는 지난 5년간 평균적으로 전세계 GM 판매량의 47% 이상을 차지하는 등 GM의 글로벌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시보레의 역사는 곧 세계 자동차의 역사였다. 1950년 대중 브랜드 최초로 자동 변속기 차량을 출시한데 이어 ABS(Anti-lock Brake System)와 전기 시동장치 등을 처음 적용하는 등 자동차 역사를 주도해왔다.또 1953년에는 세계 최초로 섬유 유리 소재 차체와 급진적인 디자인의 스포츠카 콜벳(Corvette)을 선보였으며, 1966년에 처음 발표한 카마로(Camaro)는 현재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출시 이후 60여 년간 대중 스포츠카로서 첨단 자동차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1970년대에 이르러 시보레는 노바(Nova), 베가(Vega) 등 소형차를 발표했고, 소형차 쉬베트(Chevette)를 통해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특히 쉬베트는 일본의 이스즈사(社)를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 전신)에서 제미니(Gemini)라는 이름으로 생산, 우리에게도 매우 친근한 모델이기도 하다.2007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컨셉트카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 12월부터 북미시장에 판매되기 시작한 전기차 시보레 볼트(Volt)는 시보레 브랜드가 추구해 온 혁신적인 자동차 기술의 정점이다. 여기에는 시보레 브랜드의 두 번째 100년 역사를 시작함과 동시에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시보레 볼트는 전기 충전으로 최대 약 35마일(56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소형 엔진 발전기 가동으로 최대 344마일(554km)의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379마일(610km)에 달한다(지난해 10월 미국 EPA 공인주행거리).이는 전기 충전만이 유일한 동력원인 다른 전기차량들과 볼트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이 같은 전통을 바탕으로 시보레는 올해 북미 국제 오토쇼에 앞선 기술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소형차 소닉(Sonic)을 선보인다.소형차인 시보레 아베오의 북미 버전인 소닉은 GM대우가 디자인과 개발을 주도한 준중형차 크루즈(Cruze, 내수명 라세티 프리미어) 및 경차 스파크(Spark, 내수명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이어 소형 고연비 글로벌 제품 라인업의 방점이다.시보레는 급속한 성장세와 전세계 많은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GM대우 관계자는 "시보레의 국내 도입은 고객들의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면서 "진정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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