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국내 금융시장 과제 산적'

핵심 과제로 안정과 질서 확립 등 꼽아

▲김석동 신임 금융위원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김석동 신임 금융위원장은 3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과 가계대출 증가 문제, 글로벌 경쟁력 부재 등 국내 금융시장에 많은 과제가 마치 압축파일처럼 쌓여 있다"고 말했다.이날 김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시기로 보나 임무로 보나 지금의 금융위원장 자리는 마치 '사돈집 안방' 같다"며 "국민에게 존재감 있는 금융위를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핵심 과제로는 먼저 금융시장의 안정과 질서 확립을 들었다. "금융산업의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창의와 혁신을 통해 금융산업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왜곡하는 경우가 발생할 때에는 단호하고 엄정히 그 책임을 묻고 시장의 실패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시장 안정을 위해 확고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실물경제에 대한 효율적 자금 지원과 금융산업 경쟁력 확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서민금융의 내실화를 당부했다."금융위가 시장의 수호자라는 책임감을 갖고 좀 더 심도 있게 금융시장을 살피면서 한발 앞선 대응 노력을 펼쳐야 한다"며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부실이 우려되는 PF 대출을 신속하게 정리해 불필요한 위기 확산 우려를 방지해야 한다"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외환건전성 제고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시중 유동성의 쏠림 방지 및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에도 힘써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고사성어 '학철지부(?轍之?: 수뢰바퀴 자국에 고인 물 속의 붕어처럼 곤궁하거나 다급한 처지)'를 예로 들며 "근본적인 처방 못지않게 긴급 대책도 중요하다"며 "서민에게 미소금융과 햇살론은 물 한바가지처럼 소중하다"고 말했다. 미소금융의 접근성을 높이고 햇살론을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금융위 직원들의 업무 자세에 대해서는 전문성과 소통 및 과감한 실행 능력, 금융산업 종사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 등을 주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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