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가쓰오우동', 10년 동안 매출 1000억 돌파

지난 2000년 11월 첫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000만개, 매출 1000억 성과 거둬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일본 정통 프리미엄 우동의 대명사, CJ제일제당 '가쓰오우동'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0년 11월 24일 첫 출시된 '가쓰오우동'은 일식집에서나 접할 수 있던 일본 정통 우동 메뉴를 최초로 대한민국 식탁으로 이끈 대표적인 제품이다.CJ제일제당 '가쓰오우동'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4년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우동시장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특히 기존 한국식 우동시장에서 일본 정통 프리미엄 '가쓰오우동'으로 소비자의 식성을 변화시켰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이후 냉장면의 강자인 풀무원과 뛰어난 영업력을 지닌 오뚜기 등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6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소비자들의 식탁을 공략하고 있다. '가쓰오우동'은 이달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000만개,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팔린 '가쓰오우동' 면을 연결하면 지구(40,200km)를 10바퀴 이상 돈 40만8000km에 달한다. CJ제일제당 '가쓰오우동' 올해 예상 매출액은 250억원이다. 2000년 매출액이 10억원도 채 안됐던 수준이었던데 비해 무려 25배 정도 급증한 매출액이다. 초반에는 맛과 품질로 승부수 띄었고, 이후 다양한 소비층을 타깃으로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그 중 '가쓰오우동', '가쓰오튀김우동', '얼큰우동' 등 '우동 3총사'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게 됐다. 2007년부터는 소비자들이 직접 가쓰오우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일본 우동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출시 후 제품 판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일본 정통 우동'은 낯설거나 일식 전문점에서나 먹을 수 있는 메뉴가 포장제품으로는 '맛이 없을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이 해결해야 할 과제였던 것이다. 게다가 대형할인점 조차 냉장면 매대가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아 햄이나 두부 옆 구석에서 판매할 수 밖에 없었던 게 현실이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CJ제일제당 '가쓰오우동' 연구원과 마케팅 담당자는 일본 본고장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차별화된 제품임을 강조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일본 전통 장인 유니폼을 입은 매장사원의 시식행사를 진행하며 '장인의 손맛이 담긴 우동'을 강조했고, 2002년에는 톱스타 강동원의 데뷔작인 TV광고도 런칭했다. 또 일본 유명 화장품 시세이도 모델인 고타케 아즈사와 함께 영화 '러브레터'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 지방에서의 현지촬영을 진행하며 '일본 본고장 우동'을 강조했다. 코타케 아즈사는 촬영을 마친 후 "가쓰오우동이 일본에서도 파나요?"라고 질문해 스텝을 난감하게 만들었다고 한다.'가쓰오우동'의 성공요인은 선발주자로서의 브랜드파워와 영업력, 적극적인 홍보활동 등이 꼽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철저한 현지 분석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맛과 품질이다. '가쓰오우동' 연구원과 마케팅 담당자는 일본시장을 샅샅이 조사한 후 한국인 입맛에 가장 적합한 관동지역의 가쓰오우동 개발에 착수해 기존 우동제품과의 차별화된 깊고 풍부한 가쓰오 국물 맛과 쫄깃한 우동면발과 풍성한 건더기로 구성했다. 이런 결과 출시 이래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며 10년간 사랑을 받아온 것이다.또한 CJ제일제당은 '가쓰오우동'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냉장우동이기 때문에 운송 및 현지 인프라(냉장매대 등)의 한계로 수출액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향후 상온우동 형태로 출시될 경우, 유통기한 확보를 통한 운송, 보관, 진열 등이 유리해 유럽 등 수출 국가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건강 및 편의 트렌드에 맞춰 나트륨 함량도 낮추고, 국산 원재료를 사용하는 우리밀 우동, 기능성 우동 등을 개발해 냉장우동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윤석춘 CJ제일제당 식품 총괄 담당 부사장은 "10년 동안 쌓아온 우동의 핵심인 국물과 면발에 대한 노하우는 일본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기술력"이라며 "지속적인 R&D 투자로 다양한 우동제품을 출시해 국내 우동시장의 주도권을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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