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등 임직원 경영 부실 상태에서 성과급 챙겨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 산하 지방공기업들이 5조원대의 부채와 심각한 경영 부실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과급 잔치를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인천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 산하 6개 공사ㆍ공단의 10월 말 부채는 총 5조469억4300만원에 달한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4조8824억여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인천관광공사 1100억원, 인천메트로 545억800만원, 시설관리공단과 환경공단 각각 30억여원이다. 이들 공사ㆍ공단은 또 경영 상태도 매우 좋지 않다. 인천메트로는 지난해 328억원, 관광공사는 98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고, 시설관리공단과 인천환경공단은 손익을 내지 못했다. 납입자본금 대비 부채비율은 인천환경공단이 500%, 도시개발공사가 241%, 인천교통공사가 188%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부채와 경영 부실에도 불구하고 6개 공사ㆍ공단 임직원들은 매년 후한 성과급을 받아 왔다. 인천메트로는 인천지하철 1호선 건설 부채로 545억800만원의 부채를 지고 있지만, 지난 2008년 당시 사장 1300여만원, 임원 3명 3700만원의 성과급이 각각 지급됐다. 인천도개공도 지난해 사장에게 1170만원, 임원 4명에게 3100만원의 성과급을 각각 줬다. 인천관광공사도 매년 930만원을 사장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인천환경공단도 사장에게 2008년 940만원, 지난해 1400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지난 18일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원들은 "직원들이야 행정안전부의 지급 기준에 따라 성과급을 받아할 수 있다지만, 경영에 책임이 있는 임원들과 사장까지 적자경영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을 거리낌없이 받아갔다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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