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특명, '충청'을 사로잡아라

▲신세계 대전 유니온 스퀘어 조감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신세계가 대전에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밝히는 등 대형유통업체들의 '충청권 다툼'이 본격화 될 조짐이다.충청권은 교통의 발달로 1일 생활권에 들어서고 있으며, 향후 세종시를 비롯해 개발 호재가 기대되는 곳이기 때문이다.신세계는 11일 대전시와 함께 '대전유니온스퀘어'(가칭)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2012년까지 35만㎡(약 10만평) 부지를 교외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총 4500억원을 투자하는 신세계는 이곳에 프리미엄 아울렛의 쇼핑몰과 함께 아이스링크, 어린이 직업체험관, 실내스포츠 테마파크 등을 만든다. 아울렛만 보면 여주 아울렛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다.이에 따라 기존 유통업체들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에는 이미 롯데백화점 대전점,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동백점을 비롯해 세이백화점 등이 영업중이다. 이외에도 세이븐존을 비롯해 30여개 대형마트가 위치했다.다만 현재 신세계가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새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관저지구로 기존 상권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천안 신규점 조감도

갤러리아 관계자는 "유통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둔산 등의 상권이 옮겨지지 않으면 모를까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또 명품 위주인 타임월드점과 아울렛과는 상품구색이 틀려 고객 타겟층도 틀리다"고 말했다.충청권을 둘러싼 경쟁은 천안에서도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갤러리아 불당점은 신부동에서 신흥상권인 불당동으로 백화점을 이전한다. 연면적 11만532㎡, 영업면적 4만9580㎡의 규모로 대형 백화점을 새로 짓는다. 기존 갤러리아 백화점 부지는 야우리백화점 부지와 함쳐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선다. 이 곳은 영업면적만 8만7800㎡에 달한다. 신세계는 이 점포를 충청권 유통지존의 거점점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현대백화점도 천안 신도심권과 아산권을 겨냥해 KTX천안아산 역세권인 아산신도시내 천안아산역 앞에 아산점을 오는 2013년 오픈할 예정이다. 연면적 8만1760㎡, 지하 6층 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진다.업계 관계자는 "충청권은 타 지역에 비해 개발잠재력이 큰 곳이기 때문에 앞다투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부 출혈경쟁이 예상되지만 사업 진출을 신중하게 계획하기 때문에 경쟁에 따른 손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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