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이제 사흘 뒤면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본 무대가 열린다. 국가원수급 손님만 33명에 이르는 이번 행사엔 여기저기 사상 최대, 역대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33명의 VVIP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 정상 21명과 특별초청국(스페인, 베트남, 싱가포르, 말라위, 에티오피아) 정상 5명, 국제기구 수장 7명 등 국가원수급 VVIP만 33명이 참석한다. 회원국보다 정상 수가 한 명 많은 건 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과 함께 오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17명은 배우자와 함께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동행 여부에 관심이 높았던 미국의 미셸 오바마, 프랑스의 카를라 부르니 여사는 오지 않기로 했다.
▲60대의 특별기각 국 대표단을 맞기 위해 최대 60여대의 특별기도 운항한다. 정부대표단을 위한 비행기가 42기, 비즈니스 서밋(기업인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CEO용 비행기가 10~20기 운항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각 국 정상의 입국일은 10일과 11일에 몰려 있다. 이들은 인천공항이나 서울공항을 이용해 한국 땅을 밟는다. 중앙부처 장·차관급 인사들이 직접 나가 각 국 귀빈들을 맞되 레드카펫을 깔거나 도열병을 세우지는 않는다. 대신 기수병과 호위병을 각 2명씩 세워 약식 환영 행사를 벌인다.
▲에쿠스 뒤 순찰·경호·구급차 동행각 국 정상과 대표단에는 의전 차량이 제공된다. 국가별로 정상용 세단 1대와 필수 수행원용 미니밴 2대를 주고, 배우자에게도 별도로 차량을 지원한다. 정상들은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모델인 에쿠스 리무진을 탄다. 정상 배우자들은 BMW 750i이나 아우디 A8을 이용한다. 국제기구 수장들에게는 크라이슬러 300C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이동시 경찰 사이드카 호위를 받으며 순찰차와 경호 차량, 구급차 등이 함께 움직인다. 각 국 정상들은 서울 시내 12개 특급호텔에 나눠 묵기로 했다. 참가국들이 원하는 곳을 택했고, 중복되는 경우 G20 준비위가 조정했다.
▲첫 행사, 국립중앙박물관서정상들의 첫 공식 일정은 11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될 환영 리셉션과 업무 만찬이다. 리셉션은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있는 '역사의 길'에서 진행된다. 업무 만찬은 전시관으로 이동한 뒤 시작된다. 이동 통로에는 문화재 11점이 전시되고, 더불어 삼성전자의 태플릿PC 갤럭시탭도 놓인다. 영부인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영부인들은 11일 오후 리움미술관에서 만찬을 하고, 12일에는 창덕궁 후원과 한국가구박물관에서 한국 문화 체험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12일엔 '서울선언'12일에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본격적인 정상회의가 열린다. 오전 9시부터 전체 회의장에서 오전 세션이 시작되고, 세션 중간 포토 타임도 있다. 업무 오찬을 겸한 점심 식사 후 오후 세션, 폐회식이 이어진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선언'을 발표한다. 폐막 후 대부분의 정상은 바로 출국하지만 하루 뒤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하는 일부 정상들은 출국을 미루고 정부가 준비한 특별만찬에 참석하기로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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