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구분준 LG전자 부회장이 실적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에 대해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LG전자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MC사업본부 내 스마트폰 사업부와 피쳐폰(일반휴대전화) 사업부를 통합하고 대신 제품개발담당과 해외 특화폰을 개발하는 해외연구개발(R&D)담당을 신설한 것이다.또 구 부회장 직속으로 ‘혁신팀’과 ‘6시그마팀’을 둬 품질관리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2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일자로 MC사업부 내 스마트폰사업부와 피쳐폰 사업부를 폐지하는 한편 R&D 강화를 위해 제품개발담당과 해외 R&D담당을 신설하는 등 담당제로 조직을 개편, 신속한 시장대응을 주도키로 했다.제품개발담당에는 피쳐본 개발 담당이었던 오형훈 상무가 발령났다. 신설된 해외 R&D담당에는 최항준 상무를, 제품기술담당에는 한기철 전무를 배치했다.배원복 상품기획 부사장은 프로젝트 매니저팀장도 겸임한다. 상품기획 산하에는 스마트폰 플랫폼 기획팀,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플랫폼 기획팀, 선행상품 기획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팀 등 4개 팀을 편제해 배 부사장이 총괄한다.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제품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이라며 "이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서 조기 대응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6시그마 추진팀을 신설하고 6시그마 전문가인 최경석 상무(전 러시아생산팀장)를 팀장으로 발령냈다.6시그마는 품질혁신과 소비자 만족을 위해 전사적으로 실행하는 기업경영 전략을 일컫는다. 6시그마운동은 자율적인 혁신활동 차원에서 그동안 창원 공장 등 일부 조직에서만 진행됐지만 구 부회장은 이를 전사적으로 확대한 것이다.6시그마 추진팀은 연말까지 인원과 조직구성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구 부회장은 또 LG디스플레이 경영혁신담당이었던 고명언 상무를 영입해 CEO 직속으로 신설한 '혁신팀'을 맡겼다. 혁신팀은 전사 차원의 혁신과제 발굴과 실행, 우수사례 확산활동을 하게 된다.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사업본부별로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 핵심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외부환경에 대한 민첩한 대응, 품질경영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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