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두보 詩 담긴 백자호 문화재로 지정

두보의 시구가 담긴 백자청화산수문호<br />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두보의 한시가 남아 있는 백자호가 시 문화재로 지정된다.서울시는 27일 두보의 시구(詩句)가 산수문(山水문)과 조화를 이룬 '백자청화산수문호(白磁靑華山水紋호壺)'와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嘉禮)인 병인가례(丙寅嘉禮) 때 사용된 '병인가례시명백자청화수복문호(병인가례시銘白磁靑華壽福紋壺)'를 각각 서울시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백자들은 서울시가 2010년 상반기에 '명문이 있는 백자'라는 주제로 실시한 동산문화재(動産文化財) 공모에서 발굴됐다.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정인 '백자청화산수문호'는 19세기 백자호로 산수문과 두보의 시구가 쓰여 있는 구도와 배치가 독특하며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시 문화재 자료로 쓰일 병인가례시명백자청화수복문호는 항아리의 몸체가 둥근 공 모양을 지녔다. 한글 점각 명문을 통해 1866년 고종과 명성황후 가례 때 사용했다는 출처가 확실하고 병인년이라는 연대가 기록되어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이번 문화재 지정에 따라 서울시 유형문화재는 285점, 문화재자료는 41점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시는 각계의 의견수렴을 위해 이번 달 28일부터 30일간 문화재 지정계획을 공고한 뒤 12월 중에 문화재를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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