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온라인 가구시장 한샘 '돌풍'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가구시장이 '온라인 쇼핑 전성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제품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 판매가 아직은 강세라 '대세'까진 아니라 해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가구도 언젠가는…'이란 비전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한 업체의 독주가 눈에 띈다.17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가구 및 인테리어소품 시장은 연 6000억원 규모다. 전체 시장 규모가 4조∼5조원이니 12∼15%를 차지하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됐다. 매년 30% 정도 시장이 크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가구는 구매행위가 복잡하기 때문에 그간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나 마케팅 활동에 소극적이었다. 2003년 경부터 각 브랜드 가구업체들이 쇼핑몰을 개설했지만 판매량은 극히 적었다.
하지만 인터넷 환경의 발전과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는 '뒤늦게' 가구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 분야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한샘의 쇼핑몰 매출자료를 분석해보니, 2004년 42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작년에는 280억원으로 5년 사이 6.6배나 커졌다. 오프라인 시장이 '정체 상태'임을 감안하면, 짭짤한 '대박'이라 할 만하다. 한샘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액이 180억원을 돌파, 전년대비 57% 성장했다"며 "올 한해 적게는 400억원에서 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 회사 1년 매출액 중 10%에 달하는 금액이다. 한샘은 내친 김에 전체 온라인 시장의 30% 수준인 연 2000억원을 수년 내 매출 목표로 제시했다. 또 국내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 온라인 가구시장까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경쟁사들도 자체 쇼핑몰을 갖추고는 있으나 매출이 미미해 일부는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때문에 한샘의 성공사례가 경쟁사들의 '온라인 강화' 움직임에 불을 지필까 관심사다. 한샘의 성공요인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온라인 전용제품의 강화와 젊은 층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 도구 개발이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브랜드 '하우위즈(HOWIZ)'와 '샘(SAM)'을 런칭해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IT 기술의 발전에 맞춘 최첨단 도구 개발에 힘을 쏟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샘 측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수요층까지 흡수하기 위해 모바일 결재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을 통한 가구 구매는 한샘의 경우 30대가 6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20대, 40대 순이었다. 많이 구매하는 상품으론 '집꾸밈'을 위한 모듈형 소가구가 1위였으며, 소품 및 주방용품과 침구류가 뒤를 이었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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