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상승에 주식형 수익률 크게 올라...전체 펀드 모두 수익률 플러스..자금유입 거세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꿋꿋하게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던 퇴직연금펀드 수익률이 최근 주식시장 상승세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대다수의 퇴직연금 펀드가 안정적인 채권혼합형이지만 일부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이 급등하고 있는 것.퇴직연금펀드는 국내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자금유입이 이뤄지며 투자자들의 가입0순위 펀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0일 현재 설정액 10억원 이상 퇴직연금펀드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7.64%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주식형 평균(9.39%)에 비해서는 뒤쳐지지만 국내혼합형(5.46%), 국내채권형(6.23%)에 비해서는 높은 성과다. 자금유입도 거세다. 올해만 3140억원의 자금유입을 기록해 전체 펀드 유형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펀드 환매가 거센 올 해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인 흐름으로 그만큼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다는 얘기다.퇴직보험제도가 올해 말로 끝나면서 기업이 대거 가입한 것도 자금유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금저축펀드는 소득공제가 되는 유일한 펀드라는 점이 작용했다. 하지만 10년 이상 투자해야 하는 데다 중도 환매하면 22%의 해지가산금을 물어야 한다.개별 펀드별로는 최근 주식시장 강세 영향에 따라 주식형이 우세했다.연초 이후 18.96%로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KB운용의 KB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삼성퇴직연금성장60증권자투자신탁(13.6%), 12.24%와 12.13%의 수익률을 기록한 PCA퇴직연금업종일등증권자투자신탁A-1(주식)과 미래에셋퇴직플랜증권자투자신탁(주식) 모두 주식형이다.장기투자 성과에서는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14일로 설정한 지 3년이 된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1호(채권혼합)'은 34.37%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설정된지 3년 이상된 퇴직연금 채권혼합형 펀드 가운데 3년 수익률로는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퇴직연금은 장기운용이 필수이기 때문에 펀드 선택 시에도 3년 이상의 장기성과를 살펴봐야 한다"며 "운용성과가 벤치마크와 함께 꾸준한 펀드를 선택한다면 퇴직 후 보다 풍부한 노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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