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기자
소니가 1979년 내놓았던 워크맨 TPS-L2. 워크맨의 시대를 연 '작품'이다.
워크맨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카테고리는 워크맨의 유래인 70년대의 붐박스부터 80년대 중후반 모두가 워크맨을 사려고 쇼핑몰로 달려가던 화려한 시절까지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당시 소니, 아이와, 도시바, 샤프 등 워크맨 제조에 주력했던 업체들은 25달러짜리 저렴한 모델부터 200달러짜리 '프로페셔널' 모델까지 여러 제품군을 운영했다. 관련 액세서리도 불티나게 팔렸다. 이어폰은 물론이고 워크맨을 연결해 들을 수 있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등장했으며 안쪽에 워크맨을 넣어 다닐 수 있는 비닐 여행가방도 있었다. 1986년은 워크맨의 종말을 예언한 해로 기록된다. 그 해 소니는 'D-50'이라고 불리는 이동식 CD플레이어를 내놓았다. 오디오 회사들은 곧 소니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워크맨은 서서히 인기를 잃어갔고 디지털의 시대가 도래했다. 워크맨을 너무나 사랑하는 이들은 워크맨의 역사를 비통하게 추억한다. 디지털에게 자리를 내 준 안타까운 10년 때문에 이 사이트를 만들었고 워크맨이라고 불리는 멋진 기기를 언제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이다. 각 브랜드별로 전설이 된 워크맨들을 살펴볼 수도 있다. 워크맨을 처음으로 만든 소니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소니에게 감사를 보내는 코멘트와 함께 25년간의 소니 워크맨 제품들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연도별로 출시된 제품들을 자세히 정리해놓은 것은 물론이고 광고 이미지들도 모아 놓았다. 워크맨 박물관은 집 어딘가에 쌓여 있는 먼지 낀 테이프들을 다시 한 번 들어보고 싶다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워크맨이 그리워진다면 꼭 한 번 찾아 볼 만한 사이트다.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