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배상면주가, 산사춘, 느린마을 양조장 등 '대박'난 이름 모두 배 사장 작품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국순당(1992년), 배상면주가(1996년), 산사춘(1998년), 느린마을 양조장(2010년)…'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우곡 배상면 선생의 막내 아들로 현재 배상면주가를 이끌고 있는 배영호 사장(51)이 지은 이름들이다. 이들 이름은 모두 한국적 정감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국적을 알 수 없는 해외 브랜드의 홍수속에서 우리 정서와 맞아 떨어져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점도 비슷하다. 우선 국순당은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 회사로, 사명은 배영호 사장의 작품이다. 배 사장은 1985년 설립된 배한산업에서 아버지 배상면 선생, 형 배중호 사장과 함께 동업을 하면서 국순당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국순당은 '좋은 누룩과 좋은 술을 빚는 집'이라는 뜻으로 배사장의 형이 바통을 이어받아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배상면주가 역시 배영호 사장의 뚝심이 만들어낸 이름. 배 사장은 1996년 아버지의 이름을 딴 배상면주가를 세웠다. 당시 배 사장은 아버지의 반대로 배상면주가 설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으나 특유의 뚝심으로 각서까지 써주며 결국 법인 설입에 성공했다. 당시만해도 사람이름을 넣어 회사명을 짓는다는 생각은 하질 못했다며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배 사장은 회고했다. 배상면주가의 최대 히트상품으로 연 매출 400억원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산사춘도 배 사장의 작품이다. 산사춘은 한 때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막걸리 열풍에 밀리며 점유율이 60%까지 밀렸다. 산사춘 역시 독특한 이름 때문에 지금까지도 애주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도심속 양조장을 모토로 출범한 느린마을 양조장 역시 배사장의 작명 솜씨가 여실히 드러난 걸작이다. 느린마을 양조장은 도심속에서 '빨리빨리'를 외치는 세태에서 벗어나 차분하게 누룩으로 술을 빚어 제조하겠다는 배 사장의 의지를 담은 이름. 현재 강남대로와 도봉점에 이어 서울권역에 추가점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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