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금요일 오후 서울 동국대학교 문화관에서 ‘Do Dream 특성화 전형’ 진학지도 워크숍을 진행하는 모습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그래서 떨어졌나요?” “네, 떨어뜨렸습니다.”지난 27일 금요일 오후 서울 필동 동국대학교 문화관. 동국대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인 ‘Do Dream 특성화 전형’ 진학지도 워크숍에 참석한 100명 가량 되는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바람직하지 못한 포트폴리오 작성의 실제 사례가 제시되자 정말 그 학생은 떨어졌냐는 질문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교사들은 입학사정관 전형이 가진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하면서 보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정보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자리는 전형 취지·특성, 평가 방법, 자기추천서 및 포트폴리오 작성법 등을 설명하는 순으로 진했됐다. 마지막으로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동국대 성정석 바이오시스템대학 교수는 각 전공별로 열정과 자기개발능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해 발전가능성이 큰 인재를 확보하려는 것이 동국대 입학사정관 전형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조희권 입학사정관은 포트폴리오를 통해서는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수상경력과 특허출원내역 등이 전부가 아니고 지원한 전공과 연관된 경험과 그러한 경험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 등을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워크숍에 참석한 교사들은 대체로 입학사정관 전형의 취지에 공감하면서 이런 자리를 통해 전형특성을 부지런히 익히겠다는 의지를 전했다.성수고등학교 교사 박종완씨는 “포트폴리오 작성하는 부분 등이 막연했는데 (오늘 자리가) 상당히 도움이 됐다”면서 “6, 7, 8월에 입학사정관제 관련 설명회가 많았는데 이렇게 계속 쫓아다니면서 자료를 확보해야할 것 같다” 말했다. 전형 방법이 다양한 만큼 진학담당 교사들은 계속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다른 교사 역시 전형이 복잡해지는 부분이 힘들지만 긍정적인 면이 보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삼육고등학교 교사 문연우씨는 “이런 전형이 생기면서 특기 있고 가능성 있는 애들도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점, (교사들이) 힘들어도 그 한 명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 실적, 내신성적 등과 관련해서 실질적인 얘기가 많아서 오늘 프로그램은 상당히 좋았다”고 평가했다.한편, 전형이 복잡해진다는 점에 대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는 교사도 있었다.동국대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교사 김재욱씨는 “대학 별로 또 모집단위 별로 전형이 판이한데 학교는 그렇게 빨리 변하지 못한다”면서 “취지는 좋은데 평가와 같은 부분에서 대학의 속도를 따라잡기가 힘들어 방향성 잡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프로그램 가운데 시간대별 시뮬레이션 등은 평가현장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학생들에게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전형자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동국대 김재두 입학사정관실장은 이날 “올해 들어 3번째로 준비한 자리인데 일선 교사들에게 입학사정관 전형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원하지만 워낙 대학의 숫자도 많고 전형도 다양하다보니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동국대는 앞으로 지방에 있는 고등학교에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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