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희기자
반효정(왼쪽), 고두심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SBS 주말드라마 '이웃집웬수'의 성재(손현주 분)과 미진(김성령 분)이 재결합의 키는 바로 시어머니 반효정에게 달렸다.반효정이 이들의 결혼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좌지우지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미진 또한 만만치않은 직장여성이다. 그래서 이들은 끝없이 자존심 대결을 벌이며, 이 드라마에 또 다른 갈등소재를 제공한다.이 과정에서 중견연기자 반효정의 연기가 단연 돋보인다.항상 차갑고, 합리적인 연기만을 해왔던 반효정이 이 드라마에서는 조금 억지스럽고, 고집불통의 시어머니로 등장,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여성시청자들은 '고집불통' 반효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남성 시청자들은 이해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그래도 공통적인 의견은 반효정의 연기가 너무나 리얼해서 극의 사실감을 불어넣고 있다는 반응이다.이같은 중견연기자의 호연은 KBS2 '결혼해주세요'에서 시며느리로 나오는 고두심(순옥 연기)도 마찬가지. 하지만 고두심이 연기하는 순옥은 며느리와 '통하는' 현대판 시어니다. 그 역시 높은 내공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과연 어떤 시어머니가 시청자들에게 친밀감을 주고 리얼리티까지 살릴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