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거미손’ 이운재가 태극마크를 반납하며 그간의 축구인생을 떠올렸다. 이운재는 6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은퇴기자회견장에 들어서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며 그간의 추억들을 떠올렸다.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이운재는 2002 한일월드컵을 꼽았다. 그는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 주전으로 나섰을 때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믿음을 얻은 것 같아 마음이 무척 설레었다”며 “4강에 올랐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로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예선 전 경기를 떠올렸다. 이운재는 “이란,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모든 경기가 긴장의 연속”이었다며 “그 중 압권은 북한전에서 정대세의 골이 무효 판정을 받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어 뛰는 내내 마음은 무척 설레었다”고 덧붙였다.1994년 미국과 평가전에서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운재는 16년간 A매치 131경기를 뛰었다. 국내선수 가운데 135경기에 출전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오는 11일 나이지리아전에 나설 경우 기록은 132경기로 늘어난다. 한편 이운재는 오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은퇴식을 갖는다.이종길 기자 leemean@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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