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 협상 테이블 앉을까

사측, 하계휴가 후 노조에 협상 요청 계획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타임오프제 시행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기아자동차 노사가 협상테이블에 앉을 전망이다.기아차 사측은 정부의 교섭 재개 및 성실교섭 촉구를 받아들여 여름휴가가 끝나는 이달 둘째 주 중 노조에 공문을 보내 소하리공장에서 협상을 시작하자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사측은 현재 대부분 업체들이 임단협을 타결한데다 근로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에 대한 종업원들의 기대가 큰 만큼, 이를 외면할 수 없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법 기준을 위반하는 전임자 관련 요구안과 임금 및 근로조건에 관한 요구안을 명확히 구분해 교섭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양지청은 지난달 29일 기아차 노사 대표에 공문을 보내 장기간 교섭이 열리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협상을 시작하라고 권고했다.사측은 지금까지 타임오프제의 구체적인 시행안을 먼저 논의한 뒤 임단협을 진행하자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전임자 수 유지와 임금 지급 등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안을 포함해 임단협을 진행하자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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