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다' 성공예감, 배우 호연-스토리 탄탄 '완성도 굿'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SBS 새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극본 임현경, 마진원·연출 김형식)가 첫 방송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성공을 예감케 했다. '나는 전설이다'는 첫 회에 10.1%를 기록해 전작 '커피하우스'보다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김정은이 '종합병원2' 이후 1년 반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데다 아줌마 4명이 뭉친 '컴백 마돈나 밴드'에 대한 기대감이 시청률로 반영된 것. 게다가 '나는 전설이다'는 첫 회부터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몰입도 높은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유혹했다.■ 배우들 '빛났다''역시 김정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첫 회부터 김정은은 시청자들을 웃겼다 울렸다 했다. 전설희(김정은 분)가 남편 차지욱의 법무법인 대표 취임식에서 모멸감을 느끼고 클럽에서 친구 이화자(홍지민 분)과 댄스를 즐기는 모습은 특유의 '김정은표' 발랄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웃음케 했다.반면 극 말미 동생 전재희(윤주희 분)의 골수암 선고로 괴로워하는 모습, 시아버지에게 이혼을 선포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전설희의 둘도 없는 단짝 친구로 등장하는 홍지민은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건강식품 판매원으로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늘 활기차고 남편 공덕수와 알콩 달콩한 부부를 펼치는 이화자는 '나는 전설이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가 됐다.김승수 역시 냉철하고 차가운 전설희의 남편이자 거대 로펌의 대표 변호사 차지욱 캐릭터를 무리 없이 선보였다. 특히 동생에게 골수를 기증하고 싶다는 전설희를 매몰차게 외면할 때는 자칫 현실성 없이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리얼하게 재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장신영, 이준혁, 차화연, 윤주희 등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 1라운드였다.
■ 스토리 '탄탄해''나는 전설이다'는 우선 아줌마 밴드를 소재로 했다는 것에 그 독특함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려면 아줌마들이 왜 밴드를 택해야만 했는지를 타당성 있게 그려야한다. 이 같은 이유에서 '나는 전설이다'는 첫 회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전설희는 명문법조가문에서 인형처럼 생활을 한다. 전설희가 친구 이화자에게 "젊을 때 이렇게 연기했으면 배우했겠다"고 말하는 장면은 그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대변한다. 하지만 골수암에 걸린 동생에게 골수를 이식해주는 것까지 반대하는 집안에 배신감을 느끼고 일탈을 꿈꾼다. 전설희에게 절박하게 시댁과 인연을 끊을 수밖에 없는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같이 흡입력 있는 스토리는 '외과의사 봉달희', '카인과 아벨'을 연출한 김형식 PD의 섬세한 연출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 김 PD는 "몇 년 전 우연히 신문에서 본 아줌마 밴드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삶에 지치고 사람에, 사랑에 상처받은 여자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릴 작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도 김정은, 홍지민, 장신영, 쥬니로 구성된 '컴백 마돈나 밴드'는 5개월 연습기간을 통해 쌓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의 성공담이 시청률 '대박'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재완 기자 sta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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