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비비고' 해외로 'Go Go!'

김일천 대표 "제2의 맥도널드ㆍ버거킹처럼 키울 것"내달 中 이어 연내 美ㆍ싱가포르 매장 잇따라 오픈

CJ는 2015년까지 북미, 중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에서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비빔밥 전문 레스토랑 '비비고' 매장 1000개점을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오피시아빌딩에 위치한 1호점 모습.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비비고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 사업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중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미국과 싱가포르에 해외 매장을 연이어 오픈할 예정입니다."

김일천 CJ푸드빌 대표

김일천 CJ푸드빌 대표(사진)는 27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지난 5월 선보인 비빔밥 브랜드 '비비고(bibigo)'의 해외시장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다음달 중순 중국 베이징 동방신천지에 해외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이미 지난 6월 현지 직원들이 광화문에서 교육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중순에는 미국 UCLA에, 12월 초에는 싱가포르 시내 중심 복합쇼핑몰인 라플레스 시티 쇼핑몰(raflfles city shopping mall)에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해외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지역에 맞는 메뉴를 선보이고 지역적 사정에 맞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현지 적응도 등을 살펴 더욱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데 가장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빔밥을 미국 맥도널드 및 버거킹의 햄버거처럼 세계적인 음식으로 키우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 CJ푸드빌은 2013년부터 외식 역량을 보유한 해외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점포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2014년에는 500개의 매장을, 2015년에는 1000개의 매장을 북미, 중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에 오픈한다는 목표다. 이럴 경우 CJ푸드빌은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 시장에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이 해외 진출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도 고무적"이라며 "카페소반을 운영할 당시보다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비고는 국내에서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 지하에 2호점을 열었으며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 연구동내 2층에 있는 카페소반을 3호점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비비고의 6월 매출은 카페소반 당시의 전년동기보다 6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테이크아웃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했다. 한편 이처럼 비비고의 공격적인 해외 진출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한식 사랑'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CJ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한식당 '카페 소반'을 운영하며 비빔밥의 해외 진출 전략을 연구해 왔다. 특히 '비빔밥'과 '비비다'의 우리말과 테이크아웃(Take Out)한다는 'To-go'를 결합한 '비비고'란 명칭도 이 회장이 직접 작명했을 정도라는 게 CJ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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