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재테크패러다임]배당주펀드 5년 126% '역시 장기투자'

누적 수익률 주식형 웃도는 펀드 많아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지난 6월 중간배당의 규모와 배당 기업수가 증가하면서 배당주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3년 이상 장기투자를 진행한 배당주펀드의 수익률이 일반 주식형 대비 월등한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장기투자의 수단으로 유효하다는 평가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주식형펀드의 3년 누적 수익률은 0.48%로 부진했다. 반면 배당주 펀드는 일부 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대부분 3년 누적 기준 수익률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훨씬 웃돌았다. 아이운용의 '아이현대히어로-알짜배당(주식)'은 3년 누적 수익률 15.86%로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크게 넘어선 것은 물론 배당주펀드가운데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마이다스백년대계적립식(주식)'이나 '신영밸류고배당(주식)C1'의 경우도 3년 누적 수익률 11.97%와 9.91%를 기록해 주식형 대비 20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삼성배당주장기1[주식](C)'는 5년 수익률은126.8%로 주식형펀드의 평균인 90.73%를 크게 앞질렀다. 이 같은 수익률 호조는 하락장에서 일반 주식형 대비 상대적인 우위를 보이는 배당주펀드 특성 때문이다. 배당주펀드는 배당 성향을 감안해 안정적인 영업이익과 현금흐름, 자본수익 등을 파악해 편입 종목을 선별한다. 급변하는 특성이 없는 탓에 상승장에서는 흐름이 더딜 수가 있지만 하락장 방어 성격이 강해 더딘 흐름을 상쇄하고 수익을 얻는 구조가 가능하다. 특히 올해 기대배당이 어느 때 보다도 높아 투자자의 기대감도 더불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중간배당을 통해 살펴본 결과 지난 2008년과 2009년 배당을 미뤘던 기업들이 다시 배당을 늘리는 추세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금융, 건설, 통신, 가스 등 상반기 부진했던 배당종목들이 실적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배당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배당이라는 것이 금리를 감안한 실사배당이 이뤄지기 때문에 금리인상 국면도 배당주 펀드 수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일반 주식형과 차별화된 움직임을 모두 반영하기 위해서는 장기투자가 필수인 만큼 리스크 부담을 느끼는 장기 투자자에게 적절한 투자처로 지목되고 있다.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주펀드는 하방경직성이 있고 시장이 한 사이클을 돌아야 제대로 된 성과를 나타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단기에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기 힘들다"며 "변동성을 줄여 분산투자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장점까지 생각하면 장기 투자자에게 적당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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