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은평을 재선거 전망 '오리무중'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대전(大戰)'이 시작됐다.외부영입을 놓고 뜸을 드리던 민주당이 장상 최고위원으로 전략공천을 단행함에 따라 재기를 노리는 한나라당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 여야 대결도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민주당은 9일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장 최고위원을 이재오 대항마로 확정했다. 당초 신경민 MBC 선임기자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지만, 장상·윤덕홍 최고위원이 강하게 반발해 신 선임기자가 끝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차선의 카드'를 선택한 것.그러나 이 같은 공천 사실이 알려지자 당 안팎에서는 후보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 최고위원측이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위원장에게 7%포인트 정도 뒤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한백리서치가 지난 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30%포인트 격차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여기에 야권 후보단일화 전망도 더 불투명해졌다는 우려도 있다. 당 관계자는 "신 선임기자를 영입한 것은 인지도와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다른 야당 후보들과 단일화를 쉽게 하기 위한 전략적 계산도 있었다"며 "민주당 후보가 다른 야당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면 단일화 협상은 더욱 꼬일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최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영포회 등 여권의 권력형 비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상황이 야권에 나쁘지 않다. 민주당이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고 연일 공세를 퍼붓는 것도 이 때문이다.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미 공천을 한 상황에서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4대강 사업 저지와 이명박 정권 심판 구도로 승부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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