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KBS2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가 방송 4부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 '흥행 청신호'를 켰다.28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27일 오후 방송된 '결혼해주세요'는 전국 일일시청률 20.6%를 기록했다.지난 19일 16.7%의 시청률로 출발한 '결혼해주세요'는 18%, 16.7%, 20.6%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결혼해주세요'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요인은 무엇일까. ◆ '망가졌다' 김지영·이종혁 우선 주인공 김지영과 이종혁의 변신이 '성공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지영은 가족과 남편만을 위해 살아온 살림꾼 남정임 역을 연기한다. 김지영은 자칫 식상할 수 있는 현모양처 캐릭터에 코믹요소를 첨가해 입체적으로 표현했다.김지영의 남편으로 출연하는 이종혁 역시 마찬가지. KBS2 '추노'에서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살인마 황철웅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종혁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코믹 연기를 펼쳤다.특히 지난 26일 방송분에서 이종혁은 화가 난 아내 정임(김지영)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촌스러운 바지와 맞지도 않는 비키니 수영복 상의를 껴입는 등 여장을 한 채 코믹댄스를 추며 철저하게 망가져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 '현실감있다' 드라마 내용'결혼해 주세요'는 전작 '수삼한 삼형제'와 달리 착한 드라마를 그린다.이 드라마는 종대(백일섭)네 삼남매 태호, 연호(오윤아), 강호(성혁)와 이들의 현재 혹은 미래의 배우자가 만들어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지난 27일 방송분에서는 고부간의 정을 훈훈하게 표현했다. 이날 방송에서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정임은 "태호씨가 결혼하자고 했을 때 어머니가 내 시어머니가 된다는 게 너무 좋아서 막 울었다. 이렇게 식구 많은 집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난 어머니에게 껌딱지처럼 딱 붙어 살 것"이라고 시어머니 순임(고두심)에게 말했다. 며느리의 착한 마음을 받은 순옥은 감동으로 눈시울이 불거졌다.시청자들은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친부모님이 아닌 결혼으로 맺어진 부모님들과의 사랑과 정이 훈훈하고 잔잔하게 다가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는데 입을 모았다.방송 한 관계자는 "'결혼해주세요'는 현실감 있는 실제 가족들의 모습을 그려낸다는 평가 속에 진정한 가족드라마의 표본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임혜선 기자 lhsro@<ⓒ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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