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한도대출 한도축소, 금리인상 빨라지나?

금리인상, 의지 보였다 vs 별개..채권시장 단기충격후 회복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기존 10조원에서 1조5000억원 줄인 8조5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한도축소와 금리인상은 별개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채권시장도 한은 발표후 단기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금리가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바뀌었고, 선물시장도 한때 110.00선이 무너졌다.24일 한국은행과 채권시장에 따르면 6월 두번째 금통위에서 총액한도대출 한도에서 기업구매자금대출과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무역금융 등 3개자금한도를 기존 3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축소했다. 기존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는 특별지원한도 2조원과 지역본부별한도 4조9000억원은 현수준을 유지했다.오전장중 강세를 보이던 채권시장도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오후 1시39분 현재 통안2년물이 전일비 보합인 3.92%를, 국고3년 10-2가 전장대비 2bp 상승한 3.95%를, 국고5년 10-1와 국고10년 10-3이 전일대비 1bp 올라 4.52%와 5.00%를 기록하고 있다.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6틱 하락한 110.04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4틱 내린 110.06에 개장해 110.25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이후 109.93까지 하락한후 장이 지지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3644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은행도 1838계약 순매도세다. 반면 증권이 3148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도 1642계약 순매수세다.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에 일단 한발짝 더 다가선듯 하다. 기존 3분기중반 이후로 인상가능성을 예상했는데 고민이 더 많아지게 됐다”고 전했다.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총액한도대출 축소로 의지를 확실히 밝힌 셈이니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졌다고 본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에 걸쳐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이 8월이라고 해도 아직 두달이 남았다. 유럽은 아직 답을 못찾고 있는 중이다. 결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엔 변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김일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세계가 양적인 규제를 시작하고 있다. EU도 지난주부터 자금환수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다만 EU의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상시 자금을 풀었던 것을 환수함에 있어 금리인상이 될지 아니면 다른방식이 될지 아직 알수 없는 상황인데다 기나긴 과정이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은 물가상승이 얼마나 빠를지 부동산가격 하락이 어느정도될지 등 여러 가지 여건에 의해 달라질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도 총액한도대출과 기준금리가 무관하게 움직인바 있어 이번 한도축소를 곧바로 금리인상과 연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진다기 보다 큰 그림에서 출구전략이 예정된 수순정도로 가고 있다는 정도로 보인다. 중소기업지원 패스트트랙과 연계된 2조원 보다는 여타 섹터를 줄였다는 점에서 일면 취약한 신용위험을 고려하면서도 경기회복에 대한 눈높이를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는 정도”라며 “2006년 사례 등에서 보면 금리인상이 지연된 사례가 있다. 그때는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소폭의 금리인상을 결정하는데 있어 시기나 의미에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본다. 현재로서는 유동성을 미시적으로 통제하는데 관심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남현 기자 nhkim@<ⓒ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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