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뢰라는데…' ..합조단 결과 발표에도 풀리지 않는 3대 의문점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천안함 침몰원인을 조사해온 민.군합동조사단은 20일 오전 10시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민.군합동조사단 윤덕용 공동단장은 발표를 통해 "북한이 해외로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만든 북한 CHT-02D 어뢰로 사고해역에서 쌍끌이 어선에 의해 수거된 어뢰부품을 통해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합조단은 그동안 조사.분석 작업을 통해 절단면과 해저에서 수거한 여러 개의 파편 중 일부가 어뢰 재질이고, 천안함에서 검출한 화약성분과 북한 어뢰의 화약성분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과학적인 분석에 일부 논란은 잠재울 것으로 보이지만 해소가 되지 않은 궁금증은 아직 남아있다. ▲어뢰에 적혀있는 1번이란 글씨 ▲뚜렷한 증거없는 북잠수함 이동경로 ▲잠수함의 중어뢰 탑재가능여부다. ▲어뢰에 적혀있는 1번이란 글씨= 합조단은 이날 북한의 어뢰파편이라며 쌍끌이 어선이 지난 15일 끌어올린 어뢰 뒷부분 추진기를 제시했다. 이 부분에 결정적 증거라는 1번이란 글씨가 유성펜과 비슷한 종류로 쓰여져 있다. 당초 일부언론에서 알려진 일련번호와는 개념이 틀리다. 합조단 황원동 중장은 "어뢰를 조립하는 과정에서 북한 제조자가 정비와 관리를 쉽게 할 수 있게 1번이라고 쓴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나라는 한글로 1번을 표시하는 일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이에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는 이 잉크 성분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바다속에 두달가까이 침수해 녹이 슨 외부와 달리 잉크부분만 선명하게 남아있냐는 점이다. ▲뚜렷한 증거없는 북잠수함 이동경로= 합조단은 천안함은 어로에 의한 수중폭발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절단되어 침몰했다고 규정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의 황원동(공군중장) 정보분석팀장은 20일 "수중으로 서해 외곽을 우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치명적인 공격을 위해 야간에 목표를 식별하고 근접해서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또 "서해의 북한 해군기지에서 운용되던 일부 소형잠수함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공격 2~3일전에 서해 북한해군기지를 이탈했다가 공격 2~3일후에 기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표문에는 근거자료가 없다. 합조단은 북한 잠수함정의 침투경로를 밝혀내기 위해 합조단은 캐나다 정보작전분야 전문가 3명을 추가했었다.발표자료에는 증거들을 종합해 볼때 소형잠수함정으로부터 발사되었다는 것외에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인 것이다. ▲잠수함의 중어뢰 탑재가능여부= 합조단 황 중장은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 잠수함의 침투 경로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사용된 어뢰의 종류와 작전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어급 잠수함이 운영됐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어뢰는 해외 수출용으로 건조한 연어급 잠수정에서 무게 1천700㎏, 폭발장약 250㎏의 중어뢰를 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하지만 130t급 소형 잠수정에서 무게 1.7t의 중어뢰를 발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군 전문가는 "소형 잠수정 양쪽에 외부발사관을 달았다면 한발을 쏘고 무게중심이 맞지 않아 힘들다"며 "설사 바닥이나 앞부분에 달아도 무게중심이나 엔진출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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