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태희 기자]동준은 어릴 적부터 군인이나 경찰이 되는 게 꿈이었다는 얘기를 하면서 제법 다부진 표정을 지어 보였다. 축구를 할 때도, 공부를 할 때도 항상 음악과 함께였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늘 음악과 함께였어요. 듣는 것도 좋아했고, 부르는 것도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의 소개로 '친친가요제'에 나가게 됐죠"부산지역 '친친가요제'에 참가했던 동준은 금세 스타제국 관계자들의 눈에 띄었다. 그 때 지금의 제국의아이들 매니저실장과 인연이 닿아 오디션을 통해 스타제국의 연습생이 됐다."생각해 보면 그 때 친친가요제에 나가라고 소개시켜준 친구에게 정말 고마워요. 그 친친가요제를 통해 지금의 제가 있는 거죠"(웃음)데뷔 후 '한가인 싱크로율 100%'의 호칭을 얻으며 주목을 받은 데 대한 질문을 꺼냈다. 실제로 데뷔 후에 가장 많이 들어본 소리가 "쟤 정말 한가인 닮았다"란다.
얘기를 들어보니 데뷔 후뿐만 아니라 데뷔 전에 이미 '한가인 닮은꼴'로 파다하게 유명세를 치렀단다."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 선배 누나들한테 한가인을 닮았다는 말을 들었어요. 처음엔 누군가를 닮았다는 말을 처음 들어서 기분이 묘하기도 하고, 여자를 닮았다는 말에 당황스럽기도 했죠""저희 학교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에까지 소문이 쫙 났었어요. 어릴 적엔 이사를 가도 친구들 때문에 전학을 안 가고 원래 학교를 다니기도 했었어요. 그 정도로 친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성격인데 그 덕에 몰랐던 친구들하고도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죠." 제국의아이들 멤버 중에서 가장 남자다운 성격인데 '한가인 닮은꼴'로 인해 이상한 오해를 받지 않았냐고 묻자 목소리가 조금 커진다. 가만 보니 생각하는 게 고스란히 얼굴에 묻어나는 참 꾸밈없고 솔직한 성격이다. 고향이 부산이라고 하더니, 할 말만 위트있게 던지는 말투에서 딱 부산 남자라는 게 느껴진다. "성격이 완전 남성스러운데, 여성스러운 줄 알고 오해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성격이 불같은 면도 있고 전혀 그렇지가 않은데 오해를 받아서 속상하기도 했었어요" 한가인 닮은꼴로 유명세를 치른 덕분에 한가인 분장은 물론 여장을 할 일이 있으면 모두 다 동준이 맡았다. 방송에 나오지 않은 것까지 모두 다 포함하면 4차례. 얼마 전 데뷔 100일을 맞았으니 한 달에 한 번 꼴로 꼭 여장을 했던 셈이다. "처음에는 괜찮았어요. 한 두 번 하다 보니 방송사에서 자꾸 요청이 들어오더라고요. 멤버들 모두 남자 한복을 입는데, 저만 여자 한복을 입고 댕기까지 하기도 했어요" 어지간히 가슴앓이가 심했던 모양이었다. "다른 대기실에서도 저를 보러 오셨어요. '쟤가 걔야?' 하시면서 신기하게 쳐다보셨어요. 그 땐 꼭 동물원 원숭이가 된 것만 같아서 고개도 못 들었어요"동준은 자신의 속사정을 알게 된 매니저실장과의 진지한 대화 후에 이젠 더 이상 여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하며 해맑게 웃었다.<center></center>윤태희 기자 th20022@사진제공=스타제국<ⓒ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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