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해외수주-주택가격' 회복세 긍정적

해외수주 2Q, 주택가격 하반기부터 각각 안정화 예상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연초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설주. 해외 수주 경쟁력 약화와 주택시장 거품 붕괴 등 갖가지 우려감이 시장에 팽배해 있는 가운데 장기적 관점에서의 건설주의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단기적 우려에 대한 구체적 원인과 전망이 전무한 상황에서 현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봐야할 시점인 것으로 풀이됐다.11일 한화증권은 건설업종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불확실성 해소와 기업가치, 사업환경 등을 보다 정확히 살펴봐야 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수많은 우려감 속 대형 건설주의 주가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 같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광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나친 우려감을 경계하고 건설주의 펀더멘털을 보다 정확히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대표적인 악재로 인식되고 있는 해외 수주 경쟁력 약화의 경우 현 시점에서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은 최근 회사별로 크게 증가한 수주잔고"라고 설명했다. 안 좋은 업황에 내구성을 지닌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것. 해외 수주 부문의 장기적 성장세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장기적 성장세는 충분하다"며 "높아진 성장률에 대한 기대치와 최근 감소세에 있는 프로젝트 수 등이 단기적 악재임을 인식하는 등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4분기부터 한국 건설 업체가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프로젝트 규모는 19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건설사들의 본업 가치로 인식되고 있는 주택 부문의 가격 하락도 반등세가 예견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택 가격 하락은 공급 증가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다만 실수요자가 존재한 상황에서 수요 감소보다 (구조조정에 따른) 공급(자) 감소가 더 빠르게 전개되는 등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 가격의 안정화 시기는 올 하반기께로 전망됐다. 최근 상승하고 있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등을 고려할 때 주택 거래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4.8%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형 건설주로 분류되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연초 대비 각각 9%, 27%, 26%, 30%, 6%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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