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이어진 집값 '다이어트'..매수세 위축 심화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수도권 집값이 한 달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매수세 위축이 점점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지방 집값 상승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전국 집값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9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전국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4주 연속, 경기 집값은 6주연속 하락했다. 전국의 '매도세 우위' 비중(60.4%)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지역의 매도세우위비중은 지난 해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전국평균을 상회하며 상대적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부산진구(0.7%), 부산사하구(0.5%), 울산 남구(0.4%), 광주 남구 (0.4%), 부산 동래구(0.4%), 전주 덕진구(0.3%)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북 14개구 중 노원구(△0.1%)는 인근 남양주 진접지구, 양주 고읍지구 등의 입주물량 영향이 맞물리면서 상계동과 중계동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용산구(△0.1%)는 거래 소강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대형평형 위주로 급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강남 11개구 중 강동구(△0.3%)는 고덕 주공2단지의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 무산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양천구(△0.1%)는 학군수요의 영향을 많이 받는 목동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송파구(△0.1%)는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되는 상황이다. 경기 과천(△0.5%)은 재건축 용적률 하향 조정 발표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양주(△0.5%)는 고읍지구 입주물량 증가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는 수순이다. 동두천(△0.4%)은 송내동 주공아파트의 입주 5년 경과로 인한 분양전환 등으로 매물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지방은 집값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승폭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진구(0.7%)는 하야리아부대 이전으로 인한 시민공원 조성 호재 등으로 인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하구(0.5%)는 다대포해수욕장 해변공원 조성사업, 민자도서관 건립 등의 호재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울산 남구(0.4%)는 이사 수요 및 결혼 수요, 울산석유화학단지 근로자 수요 등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해지면서 매매 전환 수요도 증가해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 남구(0.4%)는 소형 물량 부족이 심화되면서 매매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창원(0.3%)은 창원, 마산, 진해 통합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수요 증가, 전세물량 부족으로 인한 매매전환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했다. 전라 전주 덕진구(0.3%)는 완주산업단지 내 현대자동차 공장 근로 수요 증가로 물량 부족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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