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입문 두달만에 1만가족 생겼어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팔로어 1만명 돌파…솔직한 소통 화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트위터를 통한 소비자들과의 '소통 경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42·사진)의 '팔로어(follower)'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월9일 정 부회장이 트위터를 개설한 지 85일만이다. 이에 앞서 정 부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방문한 8000번째 팔로어에게 고급 와인을 깜짝 선물하기도 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팔로어는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1만329명으로 1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5000명을 넘어선지 한달도 채 안돼 1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지난달 20일 새벽에는 "팔로어가 7000명이 돼가고 있다"며 7000번째 팔로어에게 선물을 주겠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7000번째 팔로어를 어떻게 카운트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난감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날 "8000번째 팔로어는 알아냈다"며 자신이 직접 고른 고급 와인을 선물로 보냈다.정 부회장의 트위터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솔직함 때문. 실제 그는 멀게만 느껴졌던 CEO의 일상을 여과없이 드러내 보이고 여러 관심사에 대해 소비자들과 격의없이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이같은 정 부회장의 트위터 소통은 그를 형, 오빠라고 부르는 '팬'을 만들고 있으며 "정 부회장 때문에 신세계에 간다"고 말하는 이들까지 생길 정도로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부수적인 성과도 얻고 있다."롯데슈퍼는 배울게 많은 경쟁사라고 전 누누이 저희 직원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선구안을 갖고 남이 안 할 때 시작하시고, 주위에서 누가 뭐라 하든 일관되게 사업을 끌어오시는 전략은 쉬운 것 같지만 저희 입장에선 대단히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입니다."경쟁사인 롯데슈퍼 MD라는 한 팔로어(follower)가 남긴 글에 대한 그의 답글이다.업계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보수적이었던 한국 기업문화에서 최고경영자가 직접 소비자들과 소통에 나선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특히 정 부회장이 자신의 일상을 친구에게 말하듯이 편하게 내보이고 솔직하게 답변하는 모습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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