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20대, 50대보다 적다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지난 1분기 전체 취업자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1분기 취업자 수는 지난 1981년 4분기 이래 3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26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13만2000명 증가해 2303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 중 1분기 20대 취업자는 전년 동기보다 4만1000명 줄어든 370만명으로 1981년 4분기의 349만5000명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1분기 취업자 비중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27.9%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25.1%, 50대 19.8%, 20대 16.1%, 60세 이상 10.2% 순이었다. 일하는 20대의 수가 인력시장의 중추세력인 30~40대는 물론 50대보다도 적은 셈이다. 1분기 20대 취업자 비중은 지난 30년 간 1분기 비중 가운데 최저치였고 최고점인 1984년의 29.5%보다 13%포인트 낮은 수치다.저출산에 고령화가 맞물려 인구 구조의 변화는 20대 취업자 수의 감소뿐만 아니라 다른 연령대의 취업자 증감을 불러 왔다. 20~30대의 경우는 비중이 축소되고 있으며, 40대는 보합, 50대 이상은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이밖에 학력 인플레의 영향으로 1분기 청년실업률은 최근 10년 만에 가장 높은 9.1%로 수직 상승했다. 대학 진학률은 20년 전만 해도 33% 수준이었지만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2004년부터는 80%를 웃돌고 있다.게다가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태어난 한국사회의 베이비부머의 영향으로, 이들이 나이를 먹을 때마다 노동시장의 핵심 연령층이 고령화 쪽으로 한 발짝씩 대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정부 관계자는 "녹색성장과 기업 규제완화, 고용친화적 재정·세제 지원, 사회적 기업육성,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을 통해 고용 창출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면서 "또 유연근로제와 단시간근로 등을 통해 근로형태를 다양화하고 임금피크제처럼 임금을 유연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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