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6·2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24일 오전 SBS '시사토론'에 출연해 야권연대 결렬 책임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특히 유 후보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회동 후에 또다른 중재안을 마련해 손 전 대표 측에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유 후보 측의 단일화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먼저 김 후보는 협상 결렬의 원인으로 "참여당과 유 후보의 두 차례에 걸친 말 바꾸기가 직접적인 계기"라며 참여당과 유 후보를 '룰 브레이커'라고 비판했다. 이른바 시민사회에 협상을 위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중재안을 거부한데 따른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유 후보는 이에 대해 "원래 시민사회가 건강한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믿고 한 것"이라며 "정말 이길 확률이 희박한 룰"이라고 비판했다.그러나 김 후보는 "그럼 처음부터 시민사회에 맡기겠다고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시민사회 협상 대표들이 참여당이 협상결렬의 원인이라고 했다"고 몰아세웠다.◆김 "유시민 행보, 노무현 정신에 맞나" vs 유 "사람마다 판단 다르다"김 후보는 "유 후보는 시민사회가 어떤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따르겠다고 말했고 참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의결했다"며 "유불리에 따라 자꾸 입장과 태도를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신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불신의 가장 큰 원인은 참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는 정당인데 왜 노 전 대통령이 말렸던 창당을 하지 않았나"며 "유 후보의 이러한 행보가 노 정신과 오히려 어긋난다"고 말했다.유 후보는 곧바로 "노무현 정신이 무엇인가는 사람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며 "선거 공방에 남을 비방하려는 목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삼가해 달라"고 주문했다.두 후보는 또 경쟁력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유 후보는 "김 후보는 민주당의 기반과 야당이 취약한 고령층의 유권자 확보가 장점인 반면, 저는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다른 진보정당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고 상대적으로 젊은 지지층을 갖고 있다"며 "젊은 층이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 후보는 "중도층을 누가 많이 흡수하느냐로 선거 승패가 나눠지는데 그 점에서 내가 앞서있다"며 "경기지사는 500명이 넘는 시.군.도의원들과 모두 함께 하는 선거"라고 반박했다.이날 유 후보는 손 전 대표의 중재로 후보 간 물밑협상이 전개되고 있음을 공개했다. 그러나 세부적인 중재안은 밝히지 않았다.유 후보는 "손 전 대표의 간곡한 권고를 받아들여 그런(민주당의 당세가 반영되어 있는) 내용의 안을 보내드렸다"며 "아직은 답을 못 받았는데 실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민주당의 당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했고, 동원경선과 탈법 경선 부작용이 있을 수 없는 안"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김 후보는 "제안을 구체적으로 보지 않았지만 선거법상 기한(5월2일)이 지나면 (도민참여경선을) 할 수 없는 안"이라며 "물리적 시간이 가능한 것이냐가 문제"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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