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인천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기 김포시로 번지면서 내륙으로의 확산이 초읽기에 들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강화도에 국한됐던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전날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경기 김포시 월곶면의 젖소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구제역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번에 확진된 구제역의 혈청형은 강화에서 발병한 것과 똑같은 'O형'으로 판명되면서 강화도 구제역이 인접지역인 김포로 번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김포 농가는 구제역이 처음 발병한 강화군 선원면 한우 농가에서 5.3㎞ 떨어진 '경계지역(반경 3∼10㎞)'에 해당된다. 반면, 가축방역 당국측은 김포의 농장은 기존에 구제역이 발병한 농장들과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수의사의 진료나 사료차량·약품차량의 방문, 송아지 거래 등으로 인한 교류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똑 같은 'O'형이기는 하지만 연관성이 없을 경우, 앞으로 구제역이 어디로, 어떻게 번져나갈지 예측하고 차단하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은 셈이다.농식품부는 구제역 확진 판정에 따라 김포 농장과 그 주변 500ｍ 안에 있는 모든 우제류(구제역에 걸리는 발굽이 2개인 동물) 농장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조치에 들어갔다.이날 오전 중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주변 반경 500ｍ에서 3㎞로 넓히느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이규성 기자 bobo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이규성 기자 bobos@ⓒ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