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극적타결.. 21일 찬반투표(종합)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의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중단됐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를 피하고 다시한번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다만 21일로 예정된 노조의 찬반투표를 넘어서야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금호타이어 노사는 18일 오전 26차 본교섭을 갖고 정리해고 통보자의 취업규칙 준수 확약서 제출 등 2010년 임단협 주요 쟁점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이날 노사는 정리해고 통보된 189명에 대해 취업규칙과 사규 준수 확약서를 받는 조건으로 해고를 철회하고, 워크아웃 기간에 확약서를 어길 경우 해고 철회를 취소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경영상 해고 예정자 1006명에 대해서는 단계적 도급화 합의에 따라 임단협 찬반투표 가결시 해고 예고를 철회키로 했다. 또 지난 1일 체결했던 잠정합의안 중 워크아웃 기간에 200% 반납키로 했던 상여금은 올해 분에 한해 100%만 반납하기로 합의했다.이로써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9일 노사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지 9일 만에 재협상을 매듭지었다.재협상 타결로 이제 공은 다시 찬반투표를 진행해야하는 노(勞)측으로 넘어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1일 광주, 곡성, 평택 등 3개 공장별로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후 최종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사 양측 모두 워크아웃 무산과 법정관리 돌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자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재타결을 보게 됐다"며 " 찬반투표에서도 그러한 부분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노조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통과되면 워크아웃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채권단은 그동안 금호타이어에 긴급 운영자금 1000억원 지원하고, 3000만달러 한도의 신용장을 새로 개설해주기로 약속했으나, 노조가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행을 미뤄왔다.따라서 노사 합의안이 확정돼 채권단의 긴급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체불임금 지급과 함께 원재료 수급도 원활해지면서 일부 중단됐던 공장 가동도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박수익 기자 sipar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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