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대형 게임 전문 콘텐츠 기업으로 부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NHN게임스 합병을 결정한 웹젠이 대형 게임전문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웹젠 김창근 대표와 NHN게임스 김병관 대표는 투톱 체제로 합병 후 웹젠을 이끌 계획이다.합병을 통해 시총 4000억원, 연간 총매출 500억원 이상의 규모를 갖추게 돼 게임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B>◆웹젠, NHN 자회사로</B>우선 웹젠(대표 김창근)은 합병 건에 대해 오는 5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7월 4일까지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NHN게임스는 현재 웹젠 발행 주식의 26.74%를 보유한 웹젠의 최대주주이며, NHN게임스의 지분은 김병관 대표와 NHN이 각각 46.71%, 46.88%를 보유하고 있다.NHN게임스는 NHN의 자회사로 자본금 64억원에 지난해 총매출 253억, 영업이익124억, 당기순이익 70억을 달성한 바 있다.양사의 합병 비율에 따라 합병 후 웹젠의 지배구조는 NHN이 28.50%를 소유한 최대주주가 되며, 김병관 대표가 28.40%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웹젠 측은 현재 주가 및 지난해 결산 실적으로 볼 때, 합병 후 시가총액 4000억원, 총 매출 500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 게임 개발사로 재정비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근 대표는 "이번 합병은 향후 웹젠이 대형 게임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이라며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합병 후 각자 대표체제 구축</B>웹젠은 합병이 완료된 후 김창근 대표와 김병관 대표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해 경영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김창근 대표는 지난 2008년 10월 웹젠의 신임대표로 취임한 후 2분기만에 웹젠의 실적을 흑자 전환 시켰으며, 김병관 대표는 개발사 NHN게임스를 이끌어 왔다.웹젠 관계자는 "현재 확정 된 바는 없으나, 양 대표는 각각 경영과 개발을 대표하는 위치에서 웹젠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또한 양사는 웹젠 350여명, NHN게임스 200여명의 인력을 통합해 약 550여명으로 운영된다. 웹젠과 NHN게임스는 지난해 말 사업부를 통합해 NHN게임스에는 현재 개발과 소수의 관리 인력만 남아 있을 뿐 사업에 필요한 모든 인력은 이미 웹젠으로 옮긴 상태다. 이에 따라 합병 이후에도 특별한 인력이동이나 재정비 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웹젠 측은 밝혔다.<B>◆합병의 의미와 시너지</B>웹젠 관계자는 "10년 전통 웹젠의 노하우와 NHN게임스의 개발력을 합쳐 다양한 라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게임 개발 능력을 극대화 할 것"이라며 "웹젠은 엔씨소프트 등에 못지않은 자체 개발 능력과 퍼블리싱 노하우를 보유한 대형 게임 전문 기업으로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우선 웹젠은 상반기 대작 게임인 '헉슬리'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는 1인칭 슈팅(FPS) 게임 '배터리'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글로벌 게임 포털 'WEBZEN.com'의 비즈니스 모델도 확대된다. 현재 'WEBZEN.com'은 중남미 및 유럽을 중심으로 65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영어뿐 아니라 독일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로 서비스 되고 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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