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외제중고차 싸게 사세요'

서울시, 세금 체납자 압류 차량 공매[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서울시는 16일 자치구와 함께 고액 세금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자동차 500여대를 오는 29일까지 온라인 공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처리되는 자동차 중 20여대는 고급 외제차다. 그 중 가장 비싼 것은 감정가가 2000만원인 2004년식 아우디 A6다. 이 차는 지방세 등 3000만원을 체납하고 최근 부도를 낸 업체에서 운행하던 것이다. 서울시 38세무과 직원들은 이 차량이 법인 명의로 보험에 가입해 계속 운행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서 전직 임원들의 주거지를 뒤진 끝에 김 모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찾아내 2월 초 압류했다. 감정가 1500만원에 나온 링컨 타운카는 1억1500만원의 세금을 체납하고 부도난 한 부동산 시행업체에서 보유해왔다. 회사 임원들은 연락이 끊겼지만 서울시는 이 차가 강남구에서 계속 교통 법규 위반으로 적발된다는 사실을 포착하고서 강남 일대를 수색해 찾아냈다. 자치구가 공매에 내놓은 외제차 중 최고가는 노원구가 압류한 2004년식 푸조 승용차로 감정가가 1500만원으로 평가됐다. 시는 이들 차량을 직접 공매해 가격이 일반 중고차의 70~80% 수준으로 저렴하고 체납자들이 최근까지 직접 사용하던 것이어서 사고 흔적 위장이나 주행거리 조작이 없어 믿고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공매는 서울시의 공매 위탁업체인 오토마트 홈페이지(automart.co.kr)에서 진행되고 인천과 경기도 등 자동차 보관소에서 실물도 볼 수 있다. 문의는 서울시 38세금징수과(3707-8649)나 오토마트(2026-2356)에 하면 된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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