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무디스가 14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한 데는 우리나라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였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의 이번 등급 상향의 이유로, 빠른 경제회복, 정부의 신속한 대응, 건전재정 및 금융기관의 건전성 개선 등을 손꼽았다.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한국 정부의 금융 및 재정정책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뤄졌으며, 경상수지 흑자, 단기외채 감소 및 2700억 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 확충 등으로 대외채무 상환불능 우려가 현저하게 개선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무디스의 이번 등급 상향은 3대 신평사중에서 처음으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의 등급을 회복한 것이다. 허경욱 재정부 1차관은 "우려가 됐던 초계함 침몰사건과 관련한 지정학적 위험은 굳건한 한·미동맹 및 한반도 안정에 대한 중국의 역할 등으로 남북관계가 등급 상향을 저해하지 않는 요인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우리나라의 등급이 상향됐다는 데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특히 3대 신평사중 처음으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의 등급을 회복하게 됐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회복속도, 재정건전성 등에서 높은 등급 국가들과 차별화된 모습이 부각된 것이 주요 이유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우리나라가 성공적으로 대처해 나갔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최근 선진국도 금융위기 영향으로 등급(전망)이 하향되었다는 점에서, 우리정부의 대응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천안함 침몰에도 불구, 시장이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분석<H3>◆ 국내금융기관 신용등급 상향 및 해외차입 여건 개선 기대</H3>국가신용등급 전망의 상향조정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의 등급 혹은 전망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가리스크 감소에 따른 대외 신인도 제고로 금융기관 및 기업의 해외자금조달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해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개선하여 주식 및 채권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이다. 북핵실험, 후계 문제에 따른 최근 북한 상황이 현재로서는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고 있음을 재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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